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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롯데, '차이나플라스' 각양각색 마케팅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자동차 전장부품 트렌드 뚜렷

상하이(중국)=김병윤 기자공개 2018-04-25 08:31: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이나플라스(Chinaplas)는 아시아 최대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박람회로 꼽힌다. 독일의 K-페어(fair)와 미국의 NPE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거론된다. 해마다 한 차례씩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 24일 막이 올랐다. 27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를 무대로 했다. 기존 전시장인 국제엑스포센터 대비 약 30% 가량 커진 34만㎡(약 10만2850평)로 알려졌다.

차이나플라스 입구
※지난 24일부터 중국 상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2018 입구(사진=김병윤 기자)

그 규모는 실제 마주하는 순간 실감하게 된다. 푸둥공항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달렸을까. 멀리서도 커다란 건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마치 개미처럼 느껴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전시장의 입구를 지나 참가하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행사의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다. 듀퐁(Dupont)·바스프(BASF)·도레이(Toray)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4000여개의 기업들이 라인업을 형성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사 역시 참가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주 본' 롯데와 LG…닮은 듯 달랐다

전시장은 크게 8개동으로 나눠져 있다. 그 가운데 LG화학과 롯데그룹 화학사(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타이탄·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 등 4개사 공동부스)는 같은 동에 자리했다.

재미난 점은 두 그룹 부스의 위치다. 작심하고 경쟁이라도 벌이려는 듯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LG화학 부스의 크기는 400㎡(약 121평)이다. 롯데가 마련한 공간 역시 비슷해 보였다.

부스의 크기 외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전시물이다. 바로 자동차다. 롯데 경우 부스의 1/3 정도를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소개에 할애했다. 자동차의 무게를 낮추는 동시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대·소형 빔프로젝터 총 4개를 활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약 4분에 걸친 동영상(영어·중국어 두 가지 버전)이 전광판에서 재생돼 전장부품사업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관람객은 가던 길을 멈추고 롯데의 부스에 눈과 귀를 고정했다.

그 외에도 4개 계열사의 주력 제품을 비치해 그룹 시너지를 표현했다. 식품용기·포장박스·주사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을 나열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롯데그룹
※차이나플라스2018에 마련된 롯데그룹 화학사 부스. 빔프로젝트와 전광판을 활용해 자동차 전장사업을 소개했다.(사진=김병윤 기자)

LG화학은 미래형 자동차를 비치하고 전장부품사업을 소개했다. 차체가 은색빛을 띤 가운데 바퀴 부분은 LG그룹의 CI와 유사한 색깔로 개성을 더했다. 다만 자동차가 부스의 중간에 자리잡은 탓에 롯데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인상을 줬다.

LG화학 역시 대형 전광판을 부스에 설치했다. 최근 국내 마곡에 개관한 LG사이언스파크 등을 소개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부스의 나머지 공간은 생활에서 비중이 높은 사무실·체육관 등의 주제로 나눠 꾸며졌다. IT·전자기기 등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의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기존의 방식을 이어갔다. 부스 곳곳에 QR코드를 비치해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LG화학
※차이나플라스2018에 마련된 LG화학 부스. 중앙에 미래형 자동차가 진열돼 전장사업을 소개했다. LG그룹의 CI 색깔과 유사한 바퀴색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사진=김병윤 기자)

◇'M&A성과·브랜드' 강조한 SK

SK그룹에서는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출동해 합동 부스를 마련했다. LG·롯데와 같은 동에 자리했다.

공간의 입구에는 SK 프리마코(Primacor)와 사란(SARAN) 제품을 진열했다. 지난해 SK종합화학이 미국 화학사인 다우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라덴(PVDC) 부문을 인수해 탄생시켰다. 인수합병(M&A) 후 처음으로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자체 '브랜드'를 강조하는 인상이 강하게 풍겼다. 단순 전시를 넘어 사업적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SK종합화학
※SK그룹은 SK 프리마코(Primacor)와 사란(SARAN)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수합병(M&A) 성과를 돋보이게 한 전략이다.(사진=김병윤)

SK케미칼 역시 친환경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브랜드인 SKYGREEN(PETG)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인 ECOTRAN·SKYPURA·SKYPEL 등을 새로 선보였다. ECOTRAN은 2013년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과 합작한 이니스(INITZ)가 생산하는 친환경 무염소 제품이다.

부스의 구조에서도 사업적 색깔이 강하게 느껴졌다. 비지니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배치가 눈에 띄었다. 부스 1층에 3개의 미팅룸이 준비돼 있었다. 2층에는 VIP 비지니스 공간이 있었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위한 공간은 크지 않았다. 롯데·LG처럼 실물 크기의 자동차 대신 모니터 한 대를 활용해 사업을 소개했다.

SK브랜드
※SK케미칼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브랜드인 SKYGREEN(PETG)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인 ECOTRAN 등을 새로 소개했다.(사진=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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