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회사 현대모비스, '글로벌 M&A' 나선다 6.5조 투자재원…경쟁부품사 M&A·전략적 파트너십 병행
김현동 기자공개 2018-04-27 08:22:0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회사로 전환하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미래차 관련 핵심부품회사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26일 분할 후 존속하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 매출액 목표 44조원을 제시하면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차 사업부문에서 11조원(25%),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7조원(16%)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방안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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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대모비스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모듈 사업부문과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던 A/S 사업부문이 분할돼 떨어져 나가는 만큼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부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사업 부문의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미래기술에 대한 R&D 투자도 부품사업 매출의 10% 수준(2025년 기준, 1조 8000억원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에 이르는 모든 센서에 대한 자체 기술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 자동 제동, 차선이탈방지 등 다양한 ADAS 기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멀티미디어·디스플레이 기술에 통신/데이터/편의/보안 기술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커넥티비티 솔루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제동/조향/안전/제어 부문의 H/W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에 센싱 및 판단 제어로직 기술을 접목시켜 자율주행 플랫폼을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에 제안한다는 것이다.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해 2022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대상 수주 규모를 1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2015년 5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수주가 2017년 60억달러로 늘어났고 2022년까지 1.7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현대기아차에 몰려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31.9%가 현대차와 그 종속회사가 차지했고, 기아차와 베이징현대 비중도 각각 28.5%, 11.2%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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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전략적 M&A와 전략적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과 함께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투자재원은 존속 모비스가 보유하게 되는 현금성 자산 6조50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 확보 목적 외에도 고객 다변화와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 부품사를 M&A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신흥시장의 로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요소기술 보유업체, 시스템 및 플랫폼 기반 업체, 그리고 미래 핵심부품 공급업체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술 전문업체, 부품업체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해 검증하기 위한 해외 사무소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 조직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핵심기술인 센서, S/W 알고리즘,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플랫폼 등 기술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M&A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M&A가 필요한 경우엔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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