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가를 포인트 '해외법인'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해외 '모듈·AS' 유지…매출 절반 해외에서, 수익성은 국내가 높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9 08:30:0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할을 앞두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해외법인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모듈 및 AS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겨주지만 해외에서는 그대로 현대모비스가 사업을 유지한다. 향후 해외법인들의 성장성이 분할 및 합병의 성사여부를 가를 쟁점으로 부상했다.현대모비스는 국내 모듈 및 AS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긴다. 국내 모듈공장 6곳을 현대글로비스에 이관해 모듈제품의 생산·유통을 모두 현대글로비스가 책임지는 구조다. AS부품의 경우 국내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그대로 하고 유통만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한다.
다만 현대모비스가 완전히 모듈부문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해외공장들은 그대로 현대모비스가 가져간다. 해외에서 생산해 해외에 판매하는 모듈제품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한다. 해외에서의 AS부품의 경우 생산은 현대모비스 해외법인이 하지만 유통은 현대글로비스가 넘겨 받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회사 분할과 합병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합병 비율에 불만을 가지는 주주들은 현대모비스가 핵심 사업군인 모듈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겨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AS부품부문의 경우 유통권만 넘겨주는 만큼 반발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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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매출의 절반 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자회사에서 생산 및 판매한 제품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다. 단순히 계산해 보면 모듈부문 매출의 절반 가량은 그대로 현대모비스에 남는다.
현대모비스의 연결 매출 중 해외공장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는 모듈·부품·AS부품 등의 매출은 지난해 15조72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모비스 연결 매출의 44.75%에 달하는 금액이다. 모듈부문이 그대로 현대모비스에 남기 때문에 이 매출 비중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국내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한 매출은 7조383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20.03%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매출은 12조3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매출의 35.22%를 기록했다. 국내매출의 일부가 현대글로비스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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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매출 분포는 현대모비스의 각 권역별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매출 13조6174억원, 영업이익 1조3758억원을 달성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75%였다.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미주시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주시장에서 매출 8조5240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5%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중국시장에서는 사드보복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 5조8229억원, 영언손실 14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16.5%를 기록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6%를 기록했다. 매출 5조1513억원, 영업이익 31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 인도, 브라질, 이집트 등 기타지역 매출은 2조2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7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4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내보다 현저히 낮은 해외에서의 수익성은 향후 존속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5.76%로 집계됐다. 한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은 총 영업이익률의 약 2배인 10.1%를 기록했다.
해외에서의 수익성은 국내만큼 좋지 않다. 해외시장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곳은 유럽시장으로 영업이익률 6.14%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타지역의 영업이익률이 5.64%로 높았다. 매출이 가장 많은 미주시장 영업이익률은 3.85%로 낮았다. 중국시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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