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패션 선점' 브랜디, 한달 거래액 100억 눈앞 [떠오르는 패션벤처 ]④쇼핑몰 등 3300곳 셀러 확보, 파트너 프로그램 '헬피'로 수익증대
류 석 기자공개 2018-04-27 08:09:07
[편집자주]
바이오·IT 업종에 집중됐던 벤처투자가 패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패션벤처의 빠른 성장과 해외 시장 성공 기대가 맞물리면서 벤처캐피탈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나섰다. 국내 유망 패션벤처들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성공 비결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패션 커머스 플랫폼 '브랜디(Brandi)'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셀러(Seller)에 힘입어 월 거래액 1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패션 분야에 특화된 모바일 커머스가 각광받을 것을 예상하고 남들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효과로 분석된다. 셀러는 브랜디 플랫폼에서 상품을 팔고 있는 입점 업체를 말한다.브랜디는 엔텔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빅베이슨 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75억원의 투자금도 확보했다. 향후 사업 영역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패션SNS에서 마켓플레이스로 '피보팅' 성공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브랜디는 초기에는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향했다. 의류 브랜드별로 방을 만들어 사용자들끼리 소통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 커뮤니티만 활성화되고 나머지 브랜드는 인기가 없었던 탓에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2015년부터는 사업 방향을 바꿔 블로그에서 패션 의류를 판매하는 셀러들을 모은 블로그마켓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규모는 영세하지만 톡톡 튀는 의류를 판매하는 개성 있는 블로그마켓이 대거 브랜디에 입점함으로써 입소문을 탔다. 이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온라인 패션 쇼핑몰들로부터도 입점 요청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브랜디는 블로그마켓뿐 아니라 쇼핑몰, 브랜드 등 다양한 형태의 셀러들을 확보하고 있다.
브랜디는 2015년 이후 약 2년 만에 3300개(지난 3월 기준)의 셀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쇼핑몰뿐 아니라 블로그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들까지 셀러로 포함됨에 따라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수치가 높은 편이다. 또 대형 쇼핑몰들이 여럿 입점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더윤즈, 임블리, 업타운홀릭 등 여성 의류 업계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유명 업체들이 셀러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디는 지난 1분기 동안 약 2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 달 평균 약 66억원에서 67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셈이다. 브랜디는 올해 상반기 안에는 월평균 거래액 1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입점 업체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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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목표 250억원…내년 상반기 해외 진출 계획
브랜디의 수익모델은 제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와 파트너 프로그램 '헬피'를 통한 수익으로 구분돼 있다. 제품 판매수수료는 말 그대로 셀러들의 거래액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다. 헬피는 셀러들을 대신해 브랜디 내 인력들이 제품 사입부터 검품, 고객 응대, 물류, 유통 등을 전담해주는 서비스다. 판매 제품 선정과 사진 촬영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헬피의 수익 구조는 일반 셀러들과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일반 셀러들이 기록한 거래액의 약 10%를 브랜디가 가져간다면, 헬피 서비스 이용 셀러들은 거래액의 1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나머지 90%의 거래액은 모두 브랜디의 매출로 책정된다. 때문에 헬피 서비스가 확대될 수록 브랜디는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브랜디는 헬피 서비스 사용자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헬피 서비스는 손쉽게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셀러들을 도우려고 시작한 서비스"라며 "직접 판매에 나섰을 때 들어가는 여러 비용을 따져본다면 궁극적으로 셀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디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50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거래액 증가에 발맞춰 매출액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디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더욱 큰 폭의 매출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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