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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IPO 가시권 ABL바이오·더파머스 등 투자회수, 수백억 이익 실현 기대

류 석 기자공개 2018-05-02 07:58:4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1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가 그동안 공들인 스타트업 투자 성과가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립 초기 투자했던 업체들이 어느덧 성장해 상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안에 대규모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가 다수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DSC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상당수가 올해 또는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장 가시권에 접어든 포트폴리오는 ABL바이오, 더파머스, 만나CEA 등이다. 각 업체는 DSC의 투자 시점보다 최소 수십배 이상 기업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DSC는 엑시트를 통해 수백억원 규모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ABL바이오는 2016년 DSC가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가 250억원(투자 전 기준)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7년 시리즈B 투자 유치 때에는 기업가치가 3배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DSC는 2016년 30억원, 2017년 50억원을 ABL바이오에 투자했다. 향후 증시 상장 시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ABL바이오는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부의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이중항체 기술(Bi-specific Antibody)과 항체 약물 접합기술(ADC, Antibody drug conjugation)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표적 치료제와 신경변성질환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ABL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르면 연내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마켓컬리를 운영하고 있는 더파머스도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낙점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더파머스는 농산물 도소매업, 전자상거래 유통사업 회사로 2014년 12월 설립됐다. DSC는 2015년 DS자산운용과 함께 더파머스에 50억원의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더파머스는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한 시점인 지난 3월 약 1136억원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DSC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수십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나CEA도 올해 혹은 내년 상장이 유력한 기업 중 하나다. 2013년 설립된 만나CEA는 카이스트 출신의 전태병, 박아론 두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출범했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농법을 활용한 스마트팜 솔루션과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DSC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만나CEA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보유 주식 수는 1만1108주(지분률 : 7.36%)다. 만나CEA는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DSC 관계자는 "DSC와 함께 성장해온 여러 초기기업 포트폴리오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상장을 앞둔 곳이 많아졌다"며 "올해부터 스타트업 투자 성과가 속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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