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적자 끊고 최대이익…'머티리얼즈' 효과 작년 연결 영업익 411억 중 60% 담당…별도기준으로도 흑자전환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02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패키징 업체 하나마이크론이 지난해 외형과 이익, 이익률 등 모든 면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년 만 해도 수백억 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가 영업이익의 60% 수준을 담당하며 1등 공신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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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나마이크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658억원, 영업이익은 411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4.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전년 영업적자는 18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7.1%에서 11.2%로 18.3%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은 모두 하나마이크론이 2005년 상장한 이래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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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이 지분 33.92%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가 실적 개선 1등공신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1029억원)과 영업이익(235억 원)이 전년 대비 각각 69.9%, 111.4% 늘었다. 하나머티리얼즈가 하나마이크론 전체 영업이익 중 57.3%를 담당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식각공정에 필수적인 실리콘(Si) 링(Ring)과 일렉트로드(Electrode) 제품을 만들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이 제품들은 모두 소모성부품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싸이클로 공장가동률이 최대치로 올라가 있고 이에 하나머티리얼즈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별도법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 만큼의 이익은 아니지만 오랜 부진을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내에선 점유율이 40% 수준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 고사양 반도체 제품에 대한 패키징을 내재화하면서 공장가동률이 하락해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였다.
이에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256억 원에서 2015년 106억 원으로 줄었고, 2016년에는 277억 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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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한 대표가 추진한 사업다각화 효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패키징 내재화를 지속하며 이 사업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한 대표는 지난해 브라질법인(HT마이크론)을 통해 신사업인 스마트폰용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 embedded multi-chip package) 사업을 본격화 했다. 더불어 △지문인식센서 △Flexible PKG △SIP Module △EMI Shielding △Laser Reflow △FOWLP △Thick RDL 등 7대 비메모리 패키징 사업도 새롭게 육성했다.
브라질법인의 경우 신사업효과로 2016년 349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37억 원으로 껑충 뒤었다. 매출확대로 지난해 15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 수혜를 받는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도 계속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나마이크론 별도법인도 브라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스태츠칩팩코리아 부사장 출신으로 2014년 3월 하나마이크론에 합류해 오너 최창호 대표와 '투톱'으로 회사를 이끌다 지난해 초부터 단독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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