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지주, NPL 상승률 주춤 1분기 2840억원 상·매각 단행, '고정이하여신 순증' 불안 여전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04 10:45:4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선제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한계기업에 대한 익스포져를 꾸준히 줄인 덕분이다. 다만 대규모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NPL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신규 NPL 증감액이 29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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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NPL은 1.35%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NPL은 201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상승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이후 67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정리했고 부실징후가 높은 1400억원의 여신을 고정이하로 재분류한 덕분에 NPL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BNK지주는 작년 4분기 3860억원 상·매각에 이어 2분기 연속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단행했다. 1분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483억원, 1356억원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상·매각은 고정이하여신을 털어난다는 점에서 NPL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3000억원 달하는 부실채권 정리로 180억원의 충당금 환입과 350억원의 매각차익도 거뒀다.
다만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도 NPL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상·매각 전 실질 NPL의 경우 부산은행이 1200억원, 경남은행이 1700억원 각각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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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경우 신규 NPL이 크게 늘어나면서 NPL이 2개 분기만에 다시 1%대로 상승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3064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보다 각각 15.6%, 15.7%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분기보다 36.5% 증가했다. 기업여신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51억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신규 NPL의 순증은 자산건전성 악화 및 한계 차주 발생으로 이어져 은행 순익과 충당금 적립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조선, 철강 등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들이 기업구조조정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신규부실 여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BNK지주 관계자는 "중소기업 여신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향후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NPL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PL를 제외한 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대손비용률은 하향안정화에 접어들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56%로 전년동기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1000억원 수준의 선제적 대손충당금 전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체율도 작년 3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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