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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SBI인베, 2차전지 전문 피엔티에 CB 투자 벤처펀드로 50억씩 집행, 산업 성장·실적 개선 베팅

정강훈 기자공개 2018-05-04 08:25:2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관련 장비업체인 피엔티가 벤처캐피탈,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아주IB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억원씩을 투자하며 피엔티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피엔티는 총 2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납입일은 오는 4일이다.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아주좋은벤처펀드(50억원)'와 SBI인베스트먼트의 'SBI 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40억원)', 'SBI-KIS 2018 투자조합(10억원)'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20억원씩을 투자하며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코스닥 벤처펀드 등 사모펀드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CB의 만기는 5년이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는 모두 0%다. 전환가액은 1만5131원이며 리픽싱이 가능하다.

조기상황청구권(풋옵션) 행사는 2년 후부터 가능하다. 피엔티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은 1년후부터 가능하며 각 사채권자가 보유한 발행가액의 20%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

피엔티는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디스플레이 소재용 필름, 2차 전지의 음극 및 분리막 소재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롤투롤은 모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도포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을 2차전지 분야에 접목시켜 전극공정 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엔티는 2차전지의 원천소재인 음극활 물질 및 분리막 물질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2차전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2.5%에 달한다. 2차전지 업체 중에서는 LG화학, 삼성SDI, 중국의 EVE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당시에도 쿠폰금리와 만기이자는 0%였다. 피엔티는 투자금을 늘어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업황이 향후 수년간 개선되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일감이 풍부하고 중국과 국내에서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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