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조달수단 CP 추가 1년물 300억 발행, A2- 등급..."단기차입·수익성 부담 지속"
민경문 기자공개 2018-05-08 13:50:0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업어음(CP)을 찍었다. 사모채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겠지만 50% 넘는 단기차입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흑자 전환에도 최저임금 상승과 출점 비용 등의 이유 때문에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달 24일 300억원 규모의 CP를 찍었다. 만기는 1년이다. 2016년 단기등급(A2-)을 받긴 했지만 실제 CP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등급은 A2- 그대로 유지됐다. 그 동안 사모채 발행에 주력해 왔던 만큼 조달 다변화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다.
2016년 3월 100억원 어치의 사모채를 시작으로 총 7번의 사모채를 찍었던 이마트에브리데이다. 총 1200억원 규모다. 지난해 500억원에 이어 올해 4월에도 2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장기 신용등급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등 주력 그룹사들이 공모채에 의존해 온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CP 발행을 단기차입금 상환 용도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차입금(1600억원) 가운데 80% 이상이 유동성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단기차입 비율이 높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차환 등으로 만기 구조를 조정했지만 단기차입 비중은 여전히 5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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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은 1599억 원으로 2014년부터 감소 추세다. 출점을 자제하고 부진 점포는 폐점하는 등 수익성 위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22억원이라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영업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SSM은 편의점과 달리 출점 및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부상도 성장을 제약하는 부분이다. 특히 생활 잡화와 식료품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가 경감되겠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임차 중심의 출점으로 비용 부담은 2017년 수준에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12년 이마트가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슈퍼마켓 사업부문을 양수해 계열로 편입한 회사다. 2016년에는 ㈜에스엠을 흡수합병했다. 2017년말 점포수 기준 업계 4 위의 시장지위(231 개)를 갖고 있다. 롯데쇼핑(CS 유통 포함 약 1400 여개)과 홈플러스(460여개)의 점포수와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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