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사모채 의존 지속…'6년째' 공모 기피 올들어 700억 발행, 차환 목적…2015년 이후 11차례 사모 조달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0 14:41:3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BBB+, 안정적)가 수년째 사모채로만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에도 이같은 자금조달 전략에 변화는 없다. 신용도가 투자적격등급 끝자락이어서 공모채 발행에 부담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8일 대성산업가스는 4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발행금리는 4.8%였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으며 발행분을 전량 인수했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쓰인다. 이날(9일) 4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100억원, 10월 270억원 만기도 예정돼있어 자금조달 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2년물 300억원 어치를 사모로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4.85%로 이번 회사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성산업가스의 공모시장 기피는 장기화되고 있다. 2015년 이후 열 한 차례에 걸쳐 총 3870억원의 사모채를 찍었다. 같은 기간 공모채 발행 이력은 전무하다. 대성산업가스는 2012년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용도가 줄곧 BBB 수준이어서 공모 조달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투심은 비교적 우호적인 편이다. 투자자 중에선 자산운용사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매각 불확실성도 해소된 덕분이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2월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 운용 중인 회사들의 태핑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BBB급이지만 수익성만 보면 사실상 A급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성산업가스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 안정적'이다. 산업용 가스 부문에서 독점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꾸준히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배당과 모회사 차입금 부담으로 BBB급 평정을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96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이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각각 5.1%, 1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도 213%로 전년 동기(529.7%)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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