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수요예측 부진…남북화해의 역풍 청약경쟁률 1.1대1, 금리 2.865%…기업어음 상환 사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5 15:54:1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위산업 전문회사 LIG넥스원(AA-, 안정적)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모집액 대비 100억원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화해 분위기인 남북관계가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LIG넥스원은 지난 10일 1000억원 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었다. 희망 금리 밴드는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에 -15~20bp 가산해 책정됐다.
투자자 모집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총 유효수요는 모집액보다 100억원 많은 1100억원이었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민평 대비 9bp 이상 높은 수준에서 주문을 체결했다. 발행금리는 2.865%로 책정됐다. 이는 개별 민평보다 17bp 높은 수치다.
남북관계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배경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 '한반도 비핵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음달 12일로 확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방위사업청이 핵심 고객인 LIG넥스원 입장에선 돌발변수가 나타난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연기금, 보험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라며 "펀더멘탈이 튼튼한 기업이어서 목표 금액까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공모채 발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창사 이래 회사채를 처음으로 찍었다. 당시 조달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였다. LIG넥스원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도 5월, 6월 만기 예정인 CP를 갚는 데 쓴다.
LIG넥스원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방위산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넥스원퓨처스로 출범했으며 2007년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유도무기와 통신, 정보전자, 지휘통제 부문의 정밀전자 무기체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761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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