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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 GM사장, 한국GM 청사진 제시 못하고 출국 기자간담회 23일로 연기…한국GM 스텝들만 참가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16 08:17:0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GM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나 투자 약속을 제시하지 못한 채로 출국한다. 23일로 연기된 기자간담회에는 한국GM 스텝들만 참석한다.

15일 한국GM에 따르면 앵글 사장은 이번 주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날 비정규직 노조 난입으로 취소된 기자간담회는 다음 주 23일 신차 발표 행사 때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 GM 본사 스텝인 앵글 사장의 입을 통해 한국GM 정상화 계획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을 듣기 어려워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시 한국에 와서 GM 본사 차원의 계획, 입장 등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는 앵글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등 임원진 5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2019년 흑자 경영을 위한 정상화 방안과 5년간 15종의 신차 출시 계획, 총 투자액 64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대한 상세 투입 계획,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개설 계획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무너진 영업력과 브랜드 이미제 제고 전략, 가동률 제고 방안, 매출원가율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기자간담회 10분여를 앞두고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 제지를 뚫고 간담회장으로 들어와 시위를 벌이면서 당일 간담회는 취소됐다. GM 관계자는 "단체 교섭에서 제외된 비정규직 노조의 시위가 지속되고 있어 다시 같은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3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는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데일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등 한국GM 측 스텝들만 참석한다.

GM 관계자는 "기자간담회 취소가 한국GM 정상화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희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앵글 사장의 공개적인 약속을 들을 수 없게 된 점은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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