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망으로 본 지형도…한화·롯데 희비 [2018 정기 신용평가]한화-긍정적, 롯데-부정적 아웃룩 줄줄이…신용도 연쇄조정 가능성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18 13:15:1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인 정기 신용평가 시즌을 맞아 신용등급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전망을 단 기업이 줄줄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정기평가 시즌에 비해 올해는 '긍정적' 아웃룩을 단 기업 비중이 대폭 늘었다. 한화그룹은 계열 전반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에 부풀었다. 한화를 비롯해 한화토탈, 한화케미칼 등 관련 계열사가 모두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반면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롯데카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에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등급 조정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각종 크레딧 이슈로 와치리스트(WatchList)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특히 복수의 신평사가 주시하고 있는 발행사는 등급 변동이 사실상 임박했다. 기업인수 이슈로 와치리스트에 오른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희비가 엇갈렸다. 각각 상향검토대상, 하향검토대상에 올라 등급 변동 가능성을 높였다.
◇'긍정적' 전망, '부정적' 수준으로 확대…NICE 19곳으로 동일
15일 장기신용등급 기준 NICE신용평가는 19개 기업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부정적 전망 또한 19곳으로 동일하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긍정적, 부정적 전망을 각각 19곳, 21곳에 달았다. 지난해 5월 '부정적' 전망을 단 곳이 '긍정적' 전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긍정적과 부정적 전망을 각각 17곳, 30곳에 달았다.
NICE신용평가는 SK E&S(AA+), 한국항공우주산업(AA-), 두산(A-), 한진(BBB+) 등에 부정적 아웃룩을 단 상태다. 최근 정기평가에서는 현대위아(AA0)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긍정적 전망은 한화 계열사에서 뚜렷했다. 한화(A0), 한화손해보험(AA-), 한화케미칼(A+), 한화토탈(AA-) 등이 정기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미래에셋대우(AA0)에 '긍정적'을 부여해 자체신용등급 기준 최초로 증권업종의 AA+ 신용도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의 비율이 대등한 편이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긍정적' 전망이 뚜렷했다. 여천NCC(A+), SKC(A0) 등이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정밀화학(A+), 금호석유화학(A-) 또한 최근 정기평가에서 긍정적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
부정적 전망은 롯데 계열사에서 압도적이었다. 신평 3사 모두 롯데쇼핑(AA+), 롯데칠성음료(AA+), 롯데카드(AA0) 등에 해당 전망을 부여했다. 롯데지주의 신용도를 결정하는 롯데쇼핑이 부정적 전망을 받은 탓에 지주사의 연대보증으로 회사채 등급을 평가받는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에도 연쇄적인 악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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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갈린 SK증권·하이투자증권…대신F&I·두산엔진 하향 유력
등급 상향 기대감으로 여유롭게 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도 있다. 하이투자증권(A0)은 신평 3사의 상향 검토 대상이다. DGB금융그룹 편입이 가시화 되자 계열의 지원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와치리스트는 등재 후 짧게는 3개월, 늦어도 6개월 이내에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신평 3사가 일제히 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꼽은 SK증권(A0)은 초조하게 정기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J&W파트너스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자 신평사들은 계열 지원가능성 하락을 우려해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증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케이비증권(AA0), 미래에셋대우(AA0), 유안타증권(A0), 한화투자증권(A0) 등은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반면 일부 증권사는 인수 이슈로 당락이 갈리는 모양새다.
대신F&I(A+), 두산엔진(BBB+) 또한 신평사 두곳의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라 하향 조정이 유력한 상태다. '나인원 한남' 분양보증 승인 지연으로 관련 PF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신 F&I는 나신평과 한기평의 와치리스트에 올랐다. 투자부문이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는 두산엔진은 나신평과 한신평의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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