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감리위' 도마에 김용범 증선위원장 "제기된 모든 사항 균형 있게 검토"
원충희 기자공개 2018-05-16 11:15:4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 연관성도 도마 위에 오른다. 그간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 모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금융위원회는 제기된 모든 사항을 균형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증권선물위원장)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도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기된 모든 사항을 균형 있게 검토하겠다"며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감리한 내용과 관련된 맥락도 같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바이오 회계논란은 종속·관계기업 변경 적절성과 바이오젠이 소유한 콜옵션 가치 등이 쟁점이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과의 연관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회계변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모회사였던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었고 제일모직 지분이 많았던 오너 가의 합병법인(삼성물산) 지배력 강화에 일조했다는 게 정치권·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2015년 5월 공시 때 이미 결정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은 2015년 하반기, 상장결정은 2016년 4월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금감원이 삼성물산 정밀감리를 진행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 회계논란을 다루는 감리위는 결국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건과의 연관성 여부도 심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감리위는 주식회사 외부감사 및 회계 위반사항을 들여다보기 위해 금융위 소속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내에 두는 전문심의기구다. 증선위는 감리위 심의내용을 참고해 기업의 회계부정이나 감사인의 부실감사 여부 및 조치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17일 열리는 첫 감리위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의 연관성을 심도 있게 다루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감리위는 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측의 진술을 청취하는데 집중할 듯하다"며 "논의가 더 필요할 경우 감리위를 추가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안이 큰 주요기업 회계감리 건은 감리위와 증선위가 여러 차례 열린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각각 3회씩 개최한 바 있다. 17일 감리위 이후에 추가 개최여부 및 대심제 적용 등을 가닥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안건은 내달 7일 증선위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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