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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타워 인수 우선협상자 바뀔 듯 SK텔레콤 임차의사 철회…코람코자산신탁, 인수 불발

박시은 기자공개 2018-05-23 16:49:4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을지로 '써밋타워' 인수 시도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맺은 컨소시엄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만큼 매도자 측은 코람코자산신탁과 협상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써밋타워 매각을 추진 중인 한호건설과 CBRE코리아·삼성증권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우협 지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코람코자산신탁과 맺은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다음주 쯤 새로운 우협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의 제안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매각가는 기존에 알려진대로 89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은 결국 공실 해소 전략이 관건이었다. 새 건물인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이 책임임차하기로 한 60% 외에 40%를 채워야하는 과제가 있었다.

딜 초반 BC카드를 임차인으로 확보한 KT AMC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유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이 SK텔레콤을 임차인으로 확보, 컨소시엄을 형성하면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SK텔레콤이 써밋타워를 제2사옥으로 사용, 공실을 모두 해소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코람코자산신탁-SK텔레콤 컨소시엄이 우협권을 따냈다.

다만 우협 선정 발표와 동시에 SK텔레콤이 거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계속해서 인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단기간에 새 임차인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매도자 측은 논의 끝에 우협을 새로 선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KT AMC-BC카드 컨소시엄을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남은 후보들 중 가장 확실한 임대차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매각 시도가 불발될 경우 매각 주체는 써밋타워 시공사인 대우건설로 바뀌게 된다. 대우건설은 써밋타워를 7800억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권리가 있다. 다만 현재 매도자에게 확실한 매각 의사가 있는 만큼 새 우협 대상자와는 거래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써밋타워는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출자해 개발 중인 4만4000평 규모 오피스다. 을지로 4가역 앞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구역에 있다. 지상 20층~지하 8층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14만6655㎡다. 대우건설은 내년 6월 본사 이전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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