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OE·북미시장 부진에 '주춤' 현지 업체간 경쟁 심화·저환율 기조에 매출·순익 뒷걸음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25 13:1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타이어업계 2위를 바라보는 넥센타이어가 1분기에 잠시 주춤했다. 신차용(OE) 타이어와 북미 시장에서의 NUHP(일반 타이어) 매출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 4738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매출 4815억원, 영업이익 488억원보다 각각 1.6%, 34.4% 하락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96억원에 비해 43억원 낮아진 253억원에 머물렀다. 매출 하락과 원가 상승 탓에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 3.38%포인트 낮아진 6.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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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의 하락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OE 타이어였다. NUHP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UHP)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 올해 NUHP와 UHP 타이어의 매출은 각각 692억원, 4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49억원, 494억원보다 각각 157억원, 14억원 하락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UHP 타이어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NUHP 타이어 판매가 61억원 줄었다.
OE 타이어는 통상 완성차 업체의 시장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1분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파업과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으로 애를 먹었다. 이는 곧 넥센타이어의 OE 타이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남아있는 사드 보복 심리와 중국 내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라는 악재도 겹쳤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며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타이어 업체들은 중국 내 저가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들과의 경쟁에도 직면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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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도 전체 매출 감소에 타격을 줬다.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판매법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16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1020억원으로 146억원 감소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수요 부진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체 파이가 감소했다"며 "저환율 기조가 지속하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66.5원으로 지난해 3월말 기준 1116.1원보다 49.6원 하락했다. 환율이 낮아지면 제품에 대한 원화 환산액도 그만큼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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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 타이어와 북미 시장에서 NUHP 타이어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주요 공략 시장인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전년 동기 매출보다 221억원 증가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UHP 타이어의 매출이 26.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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