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자산운용, 여의도 HP빌딩 매각 재추진 베스타스 펀딩 실패후 1년만…세번째 시도
박시은 기자공개 2018-05-29 09:24:4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차례 불발됐던 여의도 HP빌딩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매도자인 CBRE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이하 CBRE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CBRE자산운용은 지난해 실패했던 HP빌딩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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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자산운용은 지난해 베스타스자산운용을 새 우협으로 선정, '매각 재수'를 시도했지만 역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당시 베스타스가 주요 출자자(LP)로 확보했던 프루덴셜파이낸셜 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 PGIM이 투자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당시 베스타스의 제안가격은 2050억원 수준으로, 3.3㎡당 1500만원 중반대를 책정한 값이다.
직전 매각 과정에서 형성됐던 가격(2200억원)보다 낮은 가격이었음에도 펀딩이 불발된 데에는 빌딩의 '공실 위험'이 컸다. 건물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던 HP의 임대차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HP는 이후 같은 여의도 내 신축 건물인 SK증권빌딩으로 이전했다.
일반적으로 MOU 이후 잔금납입까지 두 달간의 펀딩 기한이 주어지지만 CBRE자산운용은 이후에도 베스타스의 우협 지위를 상당 기간 유지해줬다. 과거 한차례 매각이 실패했던 만큼 거래성사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다만 베스타스가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는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CBRE자산운용은 1년여만에 HP빌딩 매각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주관사는 기존대로 메이트플러스가 맡는다. 직전 매각추진 당시 메이트플러스는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CIK)'이라는 이름으로 주관을 맡았지만 지난해 6월 브랜드 사용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메이트플러스로서 딜 수행을 담당하게 됐다.
업계에선 HP빌딩이 최근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를 임차인으로 확보하면서 공실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위워크는 현재 7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여의도 오피스시장 전반적으로 공실 우려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기존보다 높은 매각가가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25.4%다. 도심권역(CBD)이 15.7%, 강남권역(GBD)이 4.63%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HP빌딩은 1998년에 준공된 타원형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로 지하철 여의도역 인근에 있다. 고려증권 사옥이었던 해당 빌딩을 HP가 1999년 약 700억 원에 매입했으며, 2012년 CBRE자산운용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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