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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디에스, 계열사 공동 출자로 오너 지배력 유지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②3세 지분율 상대적으로 높아…승계 지렛대 역할 가능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05 0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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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 계열사들 중 오너 일가 보유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제지, 계양전기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면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에 3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승계 재원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재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배…계열사가 지배력 보완

해성디에스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과 장남인 단우영 사장, 차남인 단우연 부사장이 각각 지분 6.18%씩을 보유하고 있다. 단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율을 모두 합쳐도 20%에 못미친다. 지분율이 낮아 오너 일가 지분만으로는 경영권이 안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주요 계열사들이 해성디에스 지분에 참여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계양전기가 지분 9.6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또 한국제지가 7.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격인 해성산업은 지분 1%를 갖고 있다. 계열사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율까지 합칠 경우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7.38%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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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대 주주인 계양전기와 2대 주주인 한국제지도 단 회장 일가 소유의 회사다. 단 회장과 두 아들인 우영·우준씨는 계양전기와 한국제지 지분 24%와 3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해성산업 지분 60% 이상을 들고 있어 해성디에스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 전문가들은 해성디에스에 대한 단 회장 일가의 직접 지분율이 낮은 이유를 자금력 부족으로 보지는 않는다. 단 회장은 재계 현금왕으로 유명한 단사천 명예회장의 아들로 현재도 국내 주요 요지에 수조원대의 부동산과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자산가의 면모는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드러난다. 단 회장과 두 아들은 그룹 내 모든 주력 계열사 지분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지주사나 지배회사 지분만을 보유하고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통해 계열 지배력을 높이는 일반적인 지배구조 형태와 다르다.

대신에 투자와 사업 확장에 보수적인 가풍을 원인으로 꼽는다. 재계 관계자는 "단 회장은 수조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면서 기업 확장에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면서 "해성디에스에 대한 투자에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3세 지분율…新사업 확장·승계 재원 해석

해성디에스는 유독 단 회장의 지분율이 낮다. 단 회장은 6.18%의 해성디에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아들인 우영·우준 형제의 개별 지분율과 똑같다. 단 회장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에 대해 두 아들에 비해 압도적인 지분율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단 회장은 해성산업(30.13%), 한국제지(19.73%), 계양전기(20.29%)의 최대 주주다.

반대로 우영·우준 3세 형제의 해성디에스 지분율은 다른 계열사에 비해 높다. 해성디에스는 두 형제가 지분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 중 각 개인별 지분율이 5%를 넘어서는 유일한 회사다. 또 장남인 우영씨는 해성디에스의 사장을, 우준씨는 부사장을 맡는 등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성디에스가 3세들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영을 해 왔던 해성그룹이 3세로 세대가 넘어가면서 차량용 반도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확장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성디에스가 투자 확대의 시작점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향후 3세 보유 지분이 승계 재원 역할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 계열사 중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힌다"면서 "지분 가치가 상승하면서 3세들의 승계 재원으로써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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