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휘청' 현대다이모스, 시장 파고 넘을까 [Weekly Brief]中 기업 디폴트, '비우량채 침체'도 변수…BBB급 한화건설 재등장 '불안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05 17:53:2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다이모스가 이번 주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현대차 실적 부진과 맞물려 수익성 하락에 시달리는 등 여건은 비우호적이다. 최근 중국 기업 채권 디폴트로 비우량채 시장이 침체를 겪는 점은 더 큰 부담 요인이다. BBB급 한화건설도 다시 시장을 찾는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는 내달 1000억원 안팎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배정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는 모두 개별 민평에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현대다이모스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극심한 수익성 하락을 겪으면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실적 부진 여파로 외형과 수익 모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한 해 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중국 기업 채무불이행 불씨가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은 더 큰 부담 요인이다. 특히 AA급 우량 크레딧물은 더욱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채권과 수요층이 겹치는 A급 이하 수급은 이미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다이모스의 공모채 여건은 지난해와 완전 상반된 분위기"라며 '대내 수익성 침체는 물론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모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 아웃룩을 보유했지만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다이모스의 조달 여건은 지난 해까지는 우호적이었다. 3년 만의 시장 복귀전은 흥행의 연속이었다. 상하반기 나눠 각각 1000억원씩을 조달했다. A급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청약자금을 확보하는 등 현대차그룹 소속 효과를 고스란히 누렸다.
현대다이모스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날(5일) 한화건설도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연초 성공적으로 조달에 성공한 만큼 자신감을 키워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1.5년물) 발행이 목표다.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BBB급 한화건설 역시 현대다이모스 이상의 외부 변수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5월 중순까지 역대급 회사채 수급에 기반해 비우량 이슈어도 시장 활황의 수혜를 누렸다. 하지만 중국 기업 디폴트로 비우량채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동일한 회사채의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 1480억원의 기관투자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를 등급금리보다 202bp 낮춰 조달비용도 대폭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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