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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IPO 주관' DB금투, 신흥 강자 노린다 파워넷 이어 중국기업 상장 공식화 임박, 핵심인력 수혈 등 다년간 유무형 투자 결실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07 08:19:0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침묵을 깬 DB금융투자가 IPO 주관시장 신흥 강자 자리를 노린다. 3년 만에 대표주관 물꼬를 튼 파워넷부터 보난자 등 해외 기업까지 다수 IPO 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간 공들인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포시에스, 뉴트리바이오텍 2건, 스팩 제외) 이후 처음으로 IPO 대표주관 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2016년 신라젠 상장 주관사를 맡긴 했지만 공동 자격에 그쳤다. 주관 실적은 사실상 3년 만에 처음이다.

DB금융투자의 IPO 주관시장 복귀작인 파워넷의 상장 공모 열기는 뜨거웠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밴드(5500~6500원) 최상단 공모가를 기록한 데 이어 개인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반응을 재확인했다. 실제 청약 경쟁률은 무려 1144대 1에 육박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DB금융투자는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대형 하우스에서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안착에 나선다. 혈전치료제 기업 보난자가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DB금융투자엔 역대 처음으로 해외 기업 IPO 레코드로 기록된다.

DB는 연내 총 파워넷, 보난자 등을 비롯 연내 총 4~5곳 가량의 기업(스팩)을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오기업 셀리버리와 유니온제약 등 이 후발 주자군이다. 지난 수년간 외형상 실적은 전무했지만 그 기간 다양한 딜을 발굴한 만큼 계약 잔고는 풍부하다.

시장 관계자는 "DB금융투자가 올해 IPO 재개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며 "IB 수장인 손승균 사업부장이 IPO에 잔뼈가 굵은 인사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IPO 인력 역시 과거 대형 하우스에서 에이스급 인물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DB금융투자는 2015년을 끝으로 실적을 쌓지 못했지만 유무형 투자는 지속해왔다. 중소형 하우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3년 후를 내다보고 미리 IPO 주관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경쟁 IB에서 해외 기업 전문가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도 연장선이다.

DB금융투자 FAS(IPO) 부서의 김대용 이사, 한철민 이사 등은 각각 미래에셋대우(과거 대우증권), 삼성증권의 핵심 인력들로 2016년 이후 영입됐다. 국내 IPO를 위해서였다. 고수익 해외 기업 IPO 부문에서도 타 증권사 핵심 인력 여럿을 데려와 팀을 꾸렸다.

IB 관계자는 "IB 대표가 IPO를 오래 경험한 만큼 중장기적 목표를기반으로 꾸준한 준비를 해온 게 주효하고 있다"며 "빅딜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중소형 동부증권이 전통 IB의 핵심인 IPO 부분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 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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