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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GM·르노, SUV 신차 '봇물'…대격돌 예고 소형·중형·대형 SUV 출시 잇따라…전체급 경쟁 강도 강화

부산=임정수 기자공개 2018-06-11 10:12:1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와 가이차, 한국GM,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잇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가 자체 출시 계획에 따라 SUV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국GM도 국내 판매고를 끌어올릴 차종으로 SUV를 잇따라 들여온다.

현대차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투싼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소형 SUV 코나, 중형 SUV 싼타페와 함께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SUV 상품성을 강화해 올해 내수는 물론 북미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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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페이스리프트

현대차는 대형 SUV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당초 현대차가 부산 모터쇼에서 대형 SUV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날 투싼 부분 변경 모델 이외에 SUV 신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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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다만 대형 SUV 콘셉트카인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두고 차세대 대형 SUV 모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HDC-2와 신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형 SUV 모델은 관련이 없다는 게 현대차 측의 공식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카와 전혀 다른 대형 SUV 모델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친환경 전기차 SUV인 니로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니로 EV는 1회 충전으로 38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과 넉넉한 실내공간, 첨단사양 등을 갖추고 있다"면서 "2월 실시한 사전 계약에서 3일만에 5000대 이상 계약이 성사되는 등 전기차 시장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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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EV

박 사장은 또 "쏘렌토와 카니발 등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레저용 차량(RV) 모델과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기존 소형 SUV인 QM3와 중형 SUV QM5에 이어 최근 2019년형 QM6를 출시하면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해치팩 모델인 클리오를 출시해 국내 판매 차종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GM은 판매량 제고를 위한 주력 모델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쿼녹스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한국에서도 SUV 볼륨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싼타페, 쏘렌토, SM6, 렉스턴 등과 국내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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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한국GM은 또 대형 SUV인 트래버스와 대형 픽업트럭인 콜라라도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트레버스는 한국GM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출시 1호 희망 차종으로 뽑혔다"면서 판매량 제고를 확신했다.

한국GM은 기존에 소형 SUV인 올랜도와 트랙스, 중형 SUV인 캡티바 이외에 세단 위주의 모델만 국내에서 출시해 왔다. 군산 공장 폐쇄로 올랜도와 캡티바 생산이 중단되고 소형 트랙스, 중형 이쿼녹스, 대형 트래버스 등으로 SUV 모델 체인지가 이뤄진다.

부산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은 쌍용차도 올 들어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SUV 신차를 잇따라 내 놓고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중형, 대형 전 체급 SUV 라인업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시장 파이를 두고 대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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