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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포레CC, 채권자 동의절차 ‘첩첩산중’ 회원들 ‘변제비율 최소 50%↑’ 요구… 6월 중순까지 재조정 기간

진현우 기자공개 2018-06-15 08:32:2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얄포레CC 운영사인 ㈜신니개발의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골프장 회원들이 변제비율로 최소 50% 이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니개발은 채권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변제비율을 이달 중순까지 다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니개발은 우리은행, 광주은행, 아시아신탁에게 빌린 차입금은 물론 회생절차 개시 전에 발생한 이자까지 100% 변제를 약속했다. 세 곳의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담보신탁채권은 141억3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은 42.54%를 현금으로 갚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하겠다는 게 ㈜신니개발이 제시한 회생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담보신탁채권은 회원들이 갖고 있는 회생채권보다 변제 순위에서 앞서고,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기에 100% 변제된다. 과거 ㈜신니개발은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 부동산신탁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이에 대한 담보신탁 증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다.

로얄포레CC 운영위원회장은 "㈜신니개발이 제시한 채권 변제 비율은 회원들의 권익을 무시한 채 담보신탁채권자인 금융기관들 배만 불리는 격"이라며 "우리은행, 광주은행, 아시아신탁은 ㈜신니개발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졌을 때도 이자까지 꼬박꼬박 챙겨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회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은 ㈜신니개발이 회생절차를 겪는 동안 1년 이자만 21억원을 받아 원금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몇 회원들은 우리은행이 변제 비율로 100%를 고집한다면 우리은행 본점 앞에 모여 피켓시위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규탄했다.

회원들은 그동안 둘로 쪼개져 활동해 온 비상대책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는 회원들 간 응집력을 최대한 발휘해 현재 회원권 변제 비율로 제시된 42.54%를 최소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회원들의 의결권 비율은 65.84%다. 회원들이 똘똘 뭉쳐 회생계획안을 반대하면 ㈜신니개발의 매각 작업은 무산된다.

㈜신니개발은 이미 작년에 한번 매각 작업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당시 회원들은 코오롱글로벌이 인수금으로 제시한 515억원이 적다는 이유로 회생계획안에 반대했다. 현재 예비 인수자인 아이젠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은 611억원이다. ㈜신니개발은 인수금을 높였지만 관계인집회 문턱에서 한번 좌절한 경험이 있기에,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니개발 법정관리인은 채권자들 간 변제비율을 재조정해 회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협상 결과물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5일까지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며 날짜도 확실하게 못박았다. 현재 회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장을 중심으로 위임장을 모으고 있다. 이는 의견을 한데로 모아 회원들의 발언권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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