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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BW, 턱없는 낮은 보수 [IB 수수료 점검]인수 보상 단 75bp, 신용도 하락 등 악재 불구 되레 삭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14 13:38:3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업계 평균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주관 및 인수단 예우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면세사업 부진으로 재무실적, 신용도가 하락했지만 수수료는 되레 과거 전환사채(CB) 조달 당시보다 낮췄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BW 주관사단에 지급할 수수료율로 75bp 가량을 책정했다. 공모 규모가 50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수수료는 3억 7500만원 수준이다. 주관사(NH증권, 미래대우)는 인수단 물량을 제외하면 각각 1억 5000원씩 수령에 그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수수료율은 메자닌(Mezzanine) 평균 보수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회사채보다 월등히 많고 IPO나 증자보다도 높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박한 편. 메자닌은 공모 과정에서 주관사 역할이 많아 보수가 상대적으로 후한 편이다.

실제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BW 수수료율은 평균 200bp를 넘는다. 올해 네 차례 BW에서도 인수수수료율은 모두 200bp를 넘었다. 앞선 두산건설의 경우 700억원 규모 조달에서 주관 및 인수, 성과수수료로 30억원(총 400bp)을 지급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인수단 처우는 공모 규모가 비슷한 두산건설 BW와 비교하면 10배 가량 차이가 난다. 3년전 500억원 CB 발행 당시(인수수수료율 100bp)에도 비현실적 짠물 수수료로 시장의 불만이 상당했다. 하지만 되레 수수료 축소를 감행한 것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CB 발행 때보다 재무 및 신용도가 두드러지게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하기 힘든 결단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중국 사드 여파에서 비롯된 재무실적 저하로 A급 신용등급을 반납할 위기에 놓여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수수료는 통상적 수준을 크게 하회한다"며 "'아무리 수요확보에 자신감이 있어도 파트너 배려는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IB는 빅 이슈어 회사채 수수료로만도 못한 수입을 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이번 BW의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흥행 실패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수수료도 최소화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주인수권에 리픽싱 조건을 걸어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등 투자 매력도가 높였다는 자신감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500억원 규모 공모 BW 청약을 진행한다. 2015년 9월 발행했던 만기 3년 500억원 어치 공모 CB 차환 발행이 목적이다. 신주인수권증서는 내달 10일 상장한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각각 0%,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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