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프레미아항공, 600억 투자유치 추진 국토부 승인 전 '시리즈A 320억' 우선 조성 목표
윤동희 기자공개 2018-06-21 08:29:3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롭게 국제 항공운수업에 뛰어든 프레미아항공이 국내 투자자로부터 최대 6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미아항공은 면허신청 등을 앞두고 자금 모집에 한창이다. 투자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 중이다. 4~5명의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원가량의 첫 투자를 받고 국토부 승인을 조건으로 약 200억원 시리즈A 투자금을 모집한다. 시리즈A 참여자는 창투사 3~4곳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국토부로부터 면허 승인을 받으면 시리즈B로 국내 사모투자회사(PEF)를 대상으로 300억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앵커투자자 모집 작업은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며 내달이나 오는 8월 면허신청 전까지 시리즈A투자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국토부의 국내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조건 중에 국제선 허가를 받으려면 납입자본금이 최고 150억원 이상, 항공기 대수가 3대 이상이어야 한다. 여러 제반사항을 감안했을 때 실제 투자금은 최소 300억원, 항공기는 5대를 보유해 놓아야 면허 신청이 가능하다. 항공기를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어 프레미아항공은 보잉사와 보잉 787 리스계약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프레미아항공 관계자는 "기본적인 취항 준비는 물론 항공권 예약부터 기계 점검까지 고도의 IT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투자금을 모으는 작업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표방하는 회사의 전략에 공감할 수 있는 앵커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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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미아항공은 맥킨지 컨설팅 출신의 김종철 전 제주항공 대표가 설립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흑자전환 시킨 인물이다.
프레미아항공은 국제선이 지난 7년 연평균 8.4%의 성장세를 보이는 데 주목했다. 이 중에서 LCC가 41% 늘어 사실상 국제선 공급 확대를 주도했다. 프레미아항공을 비롯해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와 에어대구, 남부에어 등 항공운송업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업자가 많아지는 것도 이 같은 시장 팽창에 기인한다.
프레미아항공은 LCC와는 다르게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에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라인을 만드는 게 목표다. 국적사를 FSC(Full Service Carrier)로 부르고 저가항공을 LCC(Low Cost Carrier)라고 부른다면,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면서도 프리미엄 좌석을 추구하는 HSC(Hybrid Service Carrier)가 프레미아항공이 표방하는 서비스 전략이다.
이 회사는 항공사 서비스 측면에서 장거리 노선으로 갈수록 고객은 좌석의 편안함을 따지는 데 아직 국내에는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항송사가 없다고 봤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 격차는 장거리 노선으로 갈수록 크게 벌어진다. 최대 네 배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서 장벽으로 작용했다.
북미나 유럽지역의 항공사의 경우 5시간 이상 중장거리 노선에서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 중간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운용하고 있다. 프레미아항공이 목표로하는 HSC다. 좌석의 편안함은 보장하면서도 항공권은 FSC의 80~90% 수준으로 제공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단일 기종, 단일 좌석배치로 운용 효율성을 올리면 운항원가를 절약할 수 있어 수익성을 챙길 수 있다고 봤다.
프레미아항공 관계자는 "국내 FSC에서 아직 HSC에 해당하는 항공 서비스 도입하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중형 항공기를 도입해 기기존 LCC가 취항하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에 진출해 과당경쟁을 피하고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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