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없던 하이자산운용, 반대율 15%로 '쑥' [운용사 의결권 분석] 160개 안건 중 25건 반대…'주식매수선택권' 성과연동 여부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9 10:36:4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좀처럼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던 하이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반대표를 대폭 늘렸다. 주식매수선택권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적극 반대표를 던졌다.27일 더벨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국내 9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31일)을 분석한 결과, 하이자산운용은 총 28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160개의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2016년 4월1일~2017년 3월 31일)와 비교해 기업과 안건 수는 각각 8개, 24개 씩 늘어났다.
하이자산운용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 숫자와 안건 수는 조사 대상이었던 9개 운용사 중 가장 적었다. 여덟 번째로 의결권 행사 기업수와 안건수가 많았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비교해도 기업수는 5개, 안건수는 67개 적었다.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 중 반대표 비율을 나타내는 반대율은 하이자산운용이 가장 높았다. 하이자산운용은 총 160개 안건 중 25개(15.63%)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전기 136개 안건에 대해 단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반대표를 대폭 늘린 것이다. 찬성과 중립은 각각 120건(75%), 15건(9.37%)이었다.
하이자산운용이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을 살펴보면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에 반대한 경우가 여섯 번으로 가장 많았다. 하이자산운용은 캔서롭, 듀켐바이오, 툴젠, SK하이닉스, 하우동천의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에 반대했다. 경영 성과와 관계 없이 행사가 가능한 고정부 주식매수선택권일 경우 일관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가 임직원의 성과와 연동돼 있다고 판단한 여섯 건의 안건에는 찬성했다.
하이자산운용이 감사의 보수한도액 승인을 반대한 기업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지티지웰니스, 카이노스메드, 캔서롭, 하우동천이었다. 대부분 보수 한도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지급되는 금액을 명시하지 않아 감사의 책임감과 독립성을 제고할 수 없다는 게 반대 사유였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도 네 차례 있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티지웰니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테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지티지웰니스의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우 독립성 측면에서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테스 사외이사 후보는 각각 자료공시 부족, 출석률 저조를 이유로 들어 반대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
하이자산운용이 과소배당을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한 기업은 이오테크닉스 한곳이었다. 이오테크닉스는 전년 대비 두배 늘어난 200원의 주당배당금을 제시했으나 하이자산운용은 전년도와 당해년도의 배당금 모두 적게 책정됐다고 판단했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최영권 대표가 취임한 후 기조가 바뀌었다"며 "펀드 수익자를 위해 배당과 관련된 의결권도 적극 행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