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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석권' 미래에셋대우, 선두 질주 [M&A/인수금융]최다 딜 주선 한국투자증권 약진

윤동희 기자공개 2018-07-02 11:26: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시장에서는 거래규모 상위 3개 빅딜을 주선한 미래에셋대우가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무서운 기세로 주선계약을 따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8년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7조9817억원이었고 프로젝트 건수로는 38건이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는 8조3787억원 규모의 32건의 거래가 있었고 지난 하반기 인수금융 시장에는 7조902억원 규모에 39건의 거래가 있었다.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국내 굴지의 사모투자회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각각 ING생명보험과 두산공작기계, 쌍용양회 자본재조정을 추진했다. 모두 1조원 수준의 리파이낸싱으로 지난해 상반기 상위 세 개 거래가 됐다. 이 세개 거래를 합치면 상반기 전체 시장 규모의 40%를 점한다.

ING생명보험, 두산공작기계, 쌍용양회 리파이낸싱 등 이 시장 상위 세 개 대형 거래가 모두 리파이낸싱 거래였던 만큼 올해 상반기 역시 인수금융보다는 리파이낸싱 거래 비중이 더 컸다. 금액기준으로 리파이낸싱 부문 규모는 68%, 인수금융 규모는 32%였다. 지난해에는 리파이낸싱 거래가 57%로 절반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다. 단독으로 주선사가 있던 딜보다 공동주선이 주도한 딜이 81%로 대부분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건수는 7건으로 가장 많지는 않았지만 금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대부분이 공동주선 딜이었으나 세 개의 1조원대 리캡 딜과 상위 바디프래인드 리파이낸싱 등 상위 10대 거래 중 다섯 개 거래의 주선사 명단에 이름을 올려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8건의 가장 많은 딜을 수임하고 공동주선과 단독주선을 골고루 수임해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어로 평가됐다.

지난해부터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마침내 상반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6년에는 6위였고 이전에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개매수, 브릿지론 분야에서 니치마켓을 공략한 것을 기점으로 15건이라는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거래를 수임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건의 거래를 수임했고 자문규모는 1조가 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과의 돈독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동주선사 타이틀을 나눠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10건 중 4건은 단독주선으로 딜 소싱 능력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리파이낸싱을 제외하면 가장 컸던 인수금융 거래였던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건에서는 지분 담보 인수금융뿐 아니라 한국콜마의 단독대출까지 참여하며 거래를 주도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인수금융 시장의 전통강자 우리은행은 지난해 잠시 부진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3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은행으로서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4년~2016년 3년 동안 2위와 4위를 오가며 항상 상위권으로 거론되던 곳인데 지난해 금융투자사의 약진으로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우리은행은 두산공작기계, 쌍용양회 등 대형 거래에도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베어링PEA의 교보생명 지분 리캡, KKR의 LS오토모티브 사업부 및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 인수 등 외국계 PE와의 네트워크 능력을 과시했다.

2016년 1위 KEB하나은행도 4위를 기록, 선방했다. CJ헬스케어 인수금융과 같은 랜드마크 딜 공동주선을 맡고 SK엔카 인수금융을 단독주선하면서 명성을 유지했다.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전체 주선 금액은 5177억원으로 하나금융투자 등에 뒤졌으나 100억~500억원대의 중소형 거래로 영역을 넓히면서 9건을 주선, 순위를 높일 수 있었다.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대표주선사(LA 집계제외), 인출기준이며 한도대출(RCF)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단독 주선을 했더라도 RCF만 주선했을 경우에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순위는 조정점유율에 따르며 조정점유율은 건수점유율과 금액점유율의 평균값이다.

2018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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