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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거래 비중 80% 육박…글로벌 GP '득세' [M&A/총론]베인·KKR·앵커 등 시장 주도..'아웃바운드' 60% 상회

한형주 기자공개 2018-07-02 11:26:2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가 관여한 거래의 금액 비중은 80%에 육박할 만큼 높았다. 더벨이 해당 추이를 집계한 이래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PE 거래로는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20조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LS그룹 간 빅딜(1조500억원) △이랜드월드의 대규모 펀딩(5000억원)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의 한라시멘트 매각거래(3760억원) 등을 들 수 있다. 2분기 들어서 신규로 상위에 랭크된 도시바 M&A가 편입되자마자 1위에 등극한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사모투자(PE) 운용사들 중엔 베인캐피탈, 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PEA 등 글로벌 하우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29일 더벨PLUS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완료 기준 PEF 거래금액 총계는 대략 25조3406억원, 건수는 51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A 시장 규모는 약 32조1566억원, 136건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른 전체 시장 대비 PEF 거래의 금액 비중은 78.8%, 건수 비중은 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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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는 역대급 사이즈 딜 '도시바메모리 M&A'가 마무리된 5월이 압도적으로 PEF 시장 규모가 컸다. 이달 거래총액만 21조를 웃돈다. 이른 바 한·미·일 연합으로 일컫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엔 SK하이닉스, 애플, 일본 광학기기 제조업체 호야(HOYA)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특수목적법인(SPC) '판게아'를 만들어 도시바를 바이아웃(Buy-out)했다. 판게아의 총 인수가는 2조엔, 한화로 약 20조원이다. 딜 클로징(잔금 납입) 이후 베인캐피탈은 도시바 의결권 지분 49.9%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다.

그 다음 큰 딜인 KKR-LS그룹 거래.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자회사 LS오토모티브가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KKR과 설립한 합작법인에 양도하고(7500억원), 동박·박막 사업부를 KKR에 매각하는(3000억원) 딜을 2월 종료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한창인 LS그룹에게 1조원대 조달은 의미가 크다.

이랜드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도 부채비율을 100%대까지 떨어뜨린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1조 펀딩' 프로젝트의 절반을 완수했다. 현재까지 5000억원을 모았는데, 이 중 2000억원을 아시아 PE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책임졌다. 이랜드가 1조원을 채우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 비중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멘트 산업 재편의 종지부를 찍은 한라시멘트 M&A에선 PE의 활약이 매도자 측에서 빛을 발했다. 홍콩계 하우스인 베어링PEA는 보유 중이던 한라시멘트 보통주 98.4%에 소액주주 지분 1.6%까지 얹어 아세아시멘트에 팔았다. 딜은 1월에 마무리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업계 마지막 매물이던 한라시멘트 인수에 성공, 상위 7개 사 중 만년 꼴찌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시멘트 시장 내 가격 헤게모니를 쥔 '빅3' 멤버다.

더벨PLUS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M&A 시장 내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 비중은 금액 기준 80%에 근접했다. 아웃바운드(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는 60%를 상회하고, 그 반대 성격인 인바운드는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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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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