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F&C, IPO 공모 '신주·구주' 절반씩 구주매출로 모회사 인수금융 상환, 신주모집 통해 신사업 확장 속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05 08:42:1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전문 크리스F&C가 IPO 공모구조를 신주와 구주 절반씩 배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모회사 필링크는 구주매출 자금으로 크리스F&C 인수 때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크리스F&C의 경우 신주모집 자금을 투자실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F&C는 IPO 공모구조를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각각 50%씩 구성해 투자자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총 공모규모가 1159억~1343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구주와 신주에 580억~670억원 가량의 물량이 고루 배분된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구주 비중이 높으면 공모 과정에서 득보다 실이 많지만 인수금융 상환 목적인 만큼 부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크리스F&C가 가파른 성장세 속에 신주모집 비중도 적잖은 만큼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의 모회사 필링크는 IPO 구주매출을 통해 인수금융(KB금융 주선) 등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 당시부터 크리스F&C 상장을 통해 수혈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의지를 피력한 만큼 그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필링크는 지난해 크리스F&C 지분 63%(1725억원)를 인수했다. 그 해 12월 크리스F&C 지분 중 일부인 9661주(지분율 3.88%)를 매각하기도 했다. 회수 금액은 130억 원이었다. 필링크는 당시 지분 매각 역시 "인수금융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F&C는 구주매출과 동일한 수준의 자금을 신주모집으로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브랜드 론칭 등 신규 사업이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투입할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크리스F&C는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업체로 입지를 더욱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크리스F&C는 신규 사업에 따른 자금확보 니즈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마스터바니에디션' 단독 볼륨화에 이어 올해는 골프 발상지이자 성지의 이름을 딴 영국 전통 골프웨어 브랜드 '세인트앤드류스'를 론칭하며 고소득층 타깃의 사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크리스F&C는 최근 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 받아 30영업일 이내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크리스F&C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에 증시입성을 마칠 계획이다.
크리스F&C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핑', '팬텀', '마스터바니'와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 골프용품 브랜드 '고커' 등을 주력 브랜드로 보유했다. 지난해 매출 2810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31.4%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3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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