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뛰어난 지방 벤처기업 초기발굴" ②고병철 라이트하우스 공동대표 "LP들의 투자네트워크 역할 수행"
정강훈 기자공개 2018-07-11 08:06:4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은 앞으로 신생 운용사로서 어떤 궤적을 그릴까. 향후 창업초기 단계의 기술 벤처기업 발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지난해 출범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은 현재까지 총 2개 펀드를 결성했다. 1호 펀드는 KDB산업은행 및 중견기업들과 함께 결성한 'KDB-LH 중견기업연합펀드1호'다. 경남 지역 중견업체들이 주축이 됐지만 특정 지역에 투자해야 하는 지역 펀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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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컴바인은 투자 수익도 중요하지만 LP들에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LP들이 이미 경남 지역에서 확실한 네트워크를 갖췄기 때문에 그 외 지역에서 LP들이 관심이 있을 만한 영역의 정보를 제공한다.
2호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한 120억원 규모의 '울산-LH 청년창업투자조합'이다. 울산시와 지역의 기관들이 출자에 참여했다. 울산, 포항, 경주 지역에 펀드의 60%(72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그는 "지역 펀드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4년간 약 72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울산 지역에도 역량있는 창업팀들과 창업지원기관이 있어 운용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벤처투자의 특성으로 △로컬 사업 △포트폴리오 사업 △비정형 사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포트폴리오 사업은 펀드에 10~20개의 종목을 담는다. 한두 종목의 성패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비정형 사업은 사업의 수많은 변수 중 통제가 가능한 요인은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하다.
로컬 사업은 창업자와 직접 대면을 해야만 투자 심사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역량이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기 때문에 많은 베테랑 심사역들은 창업자에 대한 신뢰를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고 대표는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방의 네트워크를 내세우고 있다. 대전의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학 창업팀을 배출하고 있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카이스트, 포스텍 등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창업초기기업과 기술 벤처기업들을 접하고 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은 작지만 단단하면서도 특색있는 운용사를 꿈꾸고 있다. 출범 이후 단숨에 2개 펀드를 결성했지만 후속 펀드 결성을 잠시 늦출 계획이다. 일정 수준 투자를 집행하고 펀드레이징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심사역 영입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고 대표는 "'투자를 위한 투자'보다는 알찬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 중"이라며 "나이와 전공, 관심사 등을 두루 고려해서 투자본부에 다양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심사역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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