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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의 KCFT, 삼성증권 IPO 주관사 낙점 신한금투·KB, 공동주관사…상장 후 시총 1조 상회, 딜 매력도 높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11 10:39: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가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인수가 마무리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실사 등 주관 업무가 가중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증권사들이 딜 매력도를 높이 평가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IB의 관심이 높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FT는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4월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발송한지 3개월여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KCFT는 주관사 실사를 거쳐 내년께 상장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은 KKR이 인수를 마무리한지 2개월밖에 안된 시점에 등장해 PEF의 장점인 경영 효율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LS엠트론 내에서 통합되어 운영됐던 경영관리 조직이 KCFT 내부에 아직 구축이 안 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부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IPO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주관사가 발행사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국 자본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KKR과 상장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주관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빅3' 증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중대형 증권사들은 KCFT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후보들은 KCFT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대략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딜에서 삼성증권은 유일하게 비은행계 증권사로 대표주관 계약을 따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계열 은행의 지원이 든든한 후원군이 됐던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의 경우 국민은행이 과거 이 딜의 인수금융 주관사로 참여해 자금배분(얼로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수금융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KKR은 지난해 7월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와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현 KCFT)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딜은 지난 2월 말 마무리됐다. 거래 금액은 각각 7500억원과 3000억원이었다.

KKR은 KCFT의 설비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PO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기차 리튬이온전지의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KR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구주매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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