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 락업 해제…오버행 부담될까 전기·화재 3개월 매각 제한 풀려…당장 출회 어렵다 중론
김일문 기자공개 2018-07-11 07:47: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약속한 매각 제한(락업:Lock-Up) 기간이 끝났다. 원칙적으로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도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을 팔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당장 추가적인 물량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에 걸려있던 삼성물산 락업 조항은 이날을 기점으로 해제된다. 지난 4월 삼성은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2.11%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보유분을 향후 3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기는 2.61%, 삼성화재는 1.37%의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다.
당시 삼성이 락업조항을 삽입한 이유는 투자자 보호 차원이었다. 정부의 순환출자 해소 압박으로 인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도 4%에 달하는 삼성물산 지분을 더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는 총 4개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만 팔면 모두 없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에 나머지 계열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도 팔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락업을 걸어놓았다. 최소한 향후 석달간은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이 대량으로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락업은 해제됐지만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곧바로 삼성물산 지분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순환출자 해소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락업 해제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에 걸려있던 족쇄가 풀렸다고 볼 수 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블록딜 흥행을 위한 일종의 보호장치였던 만큼 당장 삼성물산 지분을 내놓을 공산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팔아야 할 지분이라면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것이지만 헐값에 팔린 경우 주주들이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삼성물산 지분 정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삼성 입장에서는 락업이 해제됐다고 해서 곧바로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15만원대에서 거래됐던 삼성물산 주가는 이후 꾸준히 떨어지면서 11만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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