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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WM사업 시동…고객자산본부 신설 이재길 전무 영입, 주식 등 사업 다각화…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

서정은 기자공개 2018-07-19 10:59:5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자산관리(WM) 사업을 키우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코람코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위주로 쏠렸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식, 채권 등으로 다각화하고, 고객 기반을 확장해 종합자산운용사로 커가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WM사업 강화를 초점에 둔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있던 투자자서비스본부를 자산관리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본부 산하에 있던 투자자서비스팀도 손질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한 곳으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2001년 10월 처음 출범했으며 2006년부터는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해왔다. 사업영역은 크게 부동산부문과 인프라부문으로 분류되며 박형석 대표와 전응철 대표가 각 부문을 맡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신임 자산관리본부장에 최근 이재길 전무를 영입했다. 이 전무는 메리츠종금증권, CJ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을 거치며 법인영업에 장기간 몸담았던 인물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법인영업본부장을 거친 뒤 금융상품실장, 준법감시인을 역임했다. 지난해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협업해 내놨던 '몽골산업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신탁'이 그의 손에서 나온 대표적인 상품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그가 금융상품실에서 리테일 상품을 소싱, 발굴한 경험이 있어 자산관리본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봤다. 코람코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쏠려있던 사업 기반을 주식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층도 서서히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람코자산운용의 총 수탁고(펀드+투자일임) 2조513억원이다. 이 중 부동산이 1조9827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나머지는 파생형 656억원, 혼합자산형 30억원 순이었다. 수탁고는 전년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본부 인력을 충원해 WM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직 정비, 상품 라인업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달 말이 지나야 조직 구성을 포함해 구체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라인드펀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일반투자자도 공략할 수 있도록 WM사업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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