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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용산역세권 개발 손실액 '1800억' 용산역세권개발㈜ 47억·드림허브프로젝트PFV 1032억+755억···재무상태 악화 불가피

이명관 기자공개 2018-07-18 11:57: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롯데관광개발의 손실액이 대략 1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여 년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사업권을 잃으면서 투입된 사업비를 전액 손실로 떠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레일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토지 소유권말소등기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하면서 최종적으로 사업권을 상실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상반기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지분과 채권을 전액 손실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은 1080억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사업 주체인 '용산역세권개발㈜'에 대한 손실액 규모는 47억원 가량 된다. 보유 중인 지분 70.10%에 대한 장부가액 28억원에 기타채권 16억원, 단기대여금 2억원 등이 포함된 액수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PFV' 관련 손실액은 1032억원 규모다. 지분증권(15.10% 보유) 755억원, 전환사채 226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번 조치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소유권 분쟁에서 패소한데 따른 결과다. 해당 개발사업이 2013년부터 더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이후 토지 소유권을 두고 사업을 이끌던 한국철도공사와 롯데관광개발이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 한국철도공사에 토지소유권을 반환하라는 최종 확정 판결이 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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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1080억원 규모의 손실을 비롯해 앞서 반영한 755억원 규모의 손실액을 포함해 총 1800억원대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초기 사업 주체인 드림허브프로젝트PFV에 151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한국철도공사와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을 비롯해 총 30개 업체가 1조원을 출자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율은 15.10%였다.

초기 사업을 이끌던 삼성물산이 2008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 초 사업자 시행을 포기했고, 롯데관광개발이 대타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개발 사업 방식을 두고 한국철도공사와 롯데관광개발이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성이 하락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2년 드림허브프로젝트PFV에 대한 755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절반을 손실로 인식한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손실로 올해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재무상태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3년 기준 최고 실적을 올린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보면 올해 롯데관광개발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대로 손실이 인식되면 롯데관광개발의 결손금은 2370억원대로 급증하게 된다. 자본총계는 1694억원에서 694억원으로 큰 폭으로 낮아지게 되고, 재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0%대에서 310%대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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