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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포레CC 회생계획안, 캐스팅보트 쥔 '회원' 아이젠 컨소시엄 펀드 LP 참여 제안… 이자율 대신 선불권 요청 ‘눈길’

진현우 기자공개 2018-07-19 08:54:5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얄포레CC를 운영하는 ㈜신니개발의 관계인집회가 다음 달 20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신니개발은 남은 한 달 동안 채권자 설득에 박차를 가해 회생계획안 인가에 필요한 가결요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선 골프장 회원들이 회생계획안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니개발은 채권자들의 위임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담보채권자인 우리은행, 광주은행, 아시아신탁은 원금 100%와 개시전 이자 일부를 모두 변제받는 만큼 무난히 회생계획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의결권 비율은 12.09%에 해당한다.

신탁담보채권자인 코오롱글로벌도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금융권 신탁담보채권자와 달리 현금 변제비율로 42.54%를 부여받았다. 이는 코오롱글로벌이 ㈜신니개발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아니라 밀린 공사대금을 회원권으로 받은 채권자이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의결권 비율은 6.66%다.

로얄포레CC의 운명은 이번에도 골프장 회원들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니개발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신탁담보채권자들의 이자를 일부 양보받아 회원들의 변제비율을 2.48% 올리는 성과를 냈다. 다만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여전해 ㈜신니개발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회원들의 의결권 비율은 65.84%에 달해, 이 중 절반만 반대해도 회생계획안 통과는 좌절된다.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회생절차 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현재 회원들은 인수자인 아이젠 컨소시엄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 상태다. 아이젠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한 뒤, 이자율(4%) 대신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권을 요구한 것이다. 이때 회원들은 회사 측으로부터 변제받는 회생채권(입회보증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젠 컨소시엄은 회원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로얄포레CC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며 "오랜 기간 기업회생절차를 겪어왔기에 당분간 회원들을 골프장 이용객으로 확보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자인 아이젠 컨소시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회원들이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로알포레CC가 당장 파산하면 회원들이 받을 수 있는 현금 변제비율은 1%대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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