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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부진' 티웨이항공, 고심 속 IPO 강행 공모가, 밴드 최하단 대폭 하회..."시장과 약속 지킨다"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23 14:50:3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올린 티웨이항공이 기업공개(IPO)를 계획대로 강행한다. 가격을 대폭 낮춰서라도 시장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티웨이항공이 예상했던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규모는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공모가 밴드(1만 4600~1만 6700원) 하단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후 정정신고서를 내고 일반청약(23~24일)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티웨이항공의 상장일은 내달 1일이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강행을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들이 대거 수요예측을 외면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 참여자마저 밴드하단 아래로 주문이 몰리는 등 참패 수준에 가까웠다. 하지만 티웨이 항공은 시장에 공언했던 IPO 약속을 이행키로 결정했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수요예측(17~18일)에서 기관 경쟁률이 20대1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저비용항공사(LCC)의 공모 때와는 전혀 상반된 결과였다. 제주항공은 당시 378대 1, 진에어가 274.6대 1이었다. 일반청약 역시 흥행했다.

업계는 최근 IPO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지면서 고스란히 티웨이항공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큐어, SV인베스트먼트 등 업종을 불문하고 앞서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기관들은 몸을 사리는 기류다.

특히 동일 업종의 진에어가 내외부 이슈 탓에 주가가 급락한 점도 치명타를 입혔다. 진에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업고 3만원대의 공모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이날 기준 주가는 2만 3550원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계속해서 하향 추세다.

시장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지만 시장과 약속한 IPO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부 이슈보다 시장이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 요인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IPO 공모액 역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제시했던 공모금액은 2336억~2672억원이 제시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7800억원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모액은 2000억원대 안팎, 시가총액은 7000억원 안팎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티웨이항공이 책정한 인수수수료율은 80bp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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