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언급한 '농업 ETF' 윤곽은 NH운용, 국내외 농기업 대상 新지수 개발 검토…농민·농업 지원 및 육성 취지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31 08:49: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농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검토에 돌입했다. 올해 ETF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가운데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 농민과 농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게 목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적잖이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업 ETF 개발을 검토 중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국내외 농업 관련 기업들로 새롭게 지수를 만들거나,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농업 ETF 검토에 돌입한 것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농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운용사에 이같은 상품 개발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산운용 쪽에서 농업과 관련된 ETF가 국내 없다"며 "농업 ETF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의 제안에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농협 계열사로서 농민들에게 기여하는 상품개발에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 '농촌사랑고배당30'과 '농촌사랑고배당50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들은 지난 2013년 출시된 '플랜팜20'과 '플랜팜50펀드'를 리모델링해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출시됐다.
여기에 국내 ETF 시장에 농업 ETF가 없다는 점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이같은 상품을 출시할 경우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ETF 시장에서 농협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할 뿐 아니라, 농협의 근간이 되는 농민과 농기업을 우회적으로 지원 및 육성하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현재 농업 ETF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해 낼 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큰 틀에서 국내 농기업이나 해외 농기업 종목을 토대로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두고 실효성을 따지고 있다. 또 특정 농산물 지수를 활용한 ETF 출시도 검토안 중 하나다.
다만 이번 ETF 개발이 국내 농민과 농기업을 지원 및 육성하는 취지가 담긴 만큼 해외보다는 국내 농기업들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미 시장에 많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투자자의 시각을 고려할 경우 범위를 국내·해외 농기업 등 포괄적으로 설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농협 계열사로서 국내 농업 육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제 막 농업 ETF 출시 검토에 돌입한 단계로 시장 수요, 상품 개발 난이도, 지수개발 여부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투자전략이나 상품구조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해 연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승계 키워드 '내부 거래'…4세 경영도 준비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i-point]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공개
- [윤석열 대통령 탄핵]금융지주, 불확실성 해소로 밸류업 탄력받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원화, 단기 강세 흐름…변동성 확대 '촉각'
- [윤석열 대통령 탄핵]동력 잃은 금융 정책…백지화 가능성도
- [여전사경영분석]롯데캐피탈, 총자산 다시 늘었다…수익성도 방어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자산 84% 수도권 쏠림…M&A 구조조정 대상 '속출'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신한캐피탈, 한도 관리 세분화…PF 중심 고위험 자산 초점
- 63주년 맞은 캠코, 후임 사장 임명은 안갯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