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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외화 후순위채 프라이싱 착수 이니셜 가이던스 10T + 240bp…BIS비율 방어 목적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30 16:04:4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프라이싱(pricing)에 돌입했다.

30일 오전 우리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선언(announce) 하고 북 빌딩(수요예측)을 시작했다. 발행 규모는 3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글로벌본드(RegS/144a)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트랜치(tranche)는 10년물로만 구성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2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딜은 JP모간, BOA메릴린치, 코메르츠방크, 크레디아그리콜(CA-CIB), HSBC가 주관한다.

최근 우리은행은 적극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최대 1조원까지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상반기에만 2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달 26일에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한국물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후순위채 발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의 주요 투자층이었던 중국 투자자들이 현금화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며 유통금리가 올라간 탓이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현금화가 활발해지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신종자본증권(Tier1)과 후순위채(Tier2) 판매에 속도가 붙어 금리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에는 중국 투자자들이 절반 가까이 들어오는데 이들이 해당 채권을 유통시장에 내놓으며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다만 7월 중순을 기점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판매세가 잠잠해져 우리은행의 발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후순위채를 비롯한 신종자본증권 등 비(非)선순위채 성패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금융지주사와 보험사들은 높은 금리 등으로 발행을 연기하거나 국내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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