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일반투자자도 외면…주관사 실권 부담 경쟁률 1.15대1, 100억 대 실권…시초가·종가, 공모가 모두 하회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03 14:12:5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티웨이항공이 예정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채 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의 이탈로 주관사단이 실권주를 떠안게 됐다. 티웨이항공의 상장 첫날 종가는 1만 1550원으로 공모가를 소폭 하회했다.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배정주식수는 320만주, 주문물량은 총 368만 5530주로 약 1.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은 1대1을 상회했지만 실권주가 발생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추가로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수요가 없는 투자자들이 청약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경우 개인투자자 청약에서 실권이 난 것"이라며 "'공모주 배정받으면 돈 번다'는 통설에 따라 희망물량을 지른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앞선 수요예측 절차를 통해 공모가를 1만 2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밴드(1만 4600원~1만 6700원) 하단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저조한 기관 수요를 감안해 공모가를 조정한 걸 고려하면 이번 실패가 더 쓰라리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실권주의 대부분을 인수하게 됐다.
총 실권주는 106만 887주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약 122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체 발행주식 대비 비중은 2.26%다. 신한금융투자는 66만 5143주, 대신증권은 39만 4494주를 각각 떠안았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하나금융투자는 1250주를 사들였다.
티웨이항공은 이날(1일) 유가증권시장에 정식으로 입성했다. 시초가는 1만 1600원, 종가는 1만 1550원이었다. 시초가와 종가 모두 공모가(1만 2000원) 대비 낮게 책정된 셈이다. 주관사단은 실권물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떠안은 실권주 비중이 높아 향후 수급에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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