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탄탄해진 지배구조..헤지펀드 가세 '주목' [금융위기10년, 기로에 선 건설사]③최회장·태사장 소유 코암시앤시개발, 39% 지분보유 '막강한 지배력'
이승우 기자공개 2018-08-16 11:01:00
[편집자주]
201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지난 2008년 건설업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미분양 가구 수가 10만을 넘어서며 건설사별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수많은 건설사들이 무너졌다. 최근 들어 다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른 건설사들은 10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지난 10년간 건설사들의 진화 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한신공영의 지배구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한신공영 지분 8% 가량을 보유하고 있던 협승토건을 최대주주인 코암시개발이 합병하면서 지분율을 40% 근방까지 높였다. 7.25%까지 보유하고 있던 임직원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사실상 정리된 상태다.◇최대주주 코암시앤시개발, 지분율 40% 육박
한신공영의 최대주주는 코암시앤시개발. 코암시앤시개발은 비상장사로 지난 2001년 8월 설립됐다. 주요사업은 건설업과 부동산 임대, 매매업 등이다. 작년말 현재 자본금은 21억원으로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이 22.38%,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영택 한신공영 부사장도 코암시앤시개발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고 최용선 회장의 아내인 정순애 씨도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다. 자사주는 52.39%로 코암시앤시개발은 사실상 최 회장과 태 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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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암시앤시개발이 지난 2008년 보유하고 있던 한신공영 지분은 34.77%였다. 이 지분율은 작년말 39.4%로 대략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한신공영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협승토건을 코암시앤시개발이 합병하면서 지분율 상승 효과를 보게 됐다.
최대주주 지분율 상승과 더불어 지배력에 더욱 힘이 실린 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소멸된 영향도 크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지난 2008년 17.25%에 달했으나 작년말 0.004%로 급감했다. 주주로서 임직원들의 영향력이 사라진 셈이다. 이 지분들은 시장 매각이 이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품으로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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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머스트자산운용이라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주주명부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2017년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한신공영 지분은 9.4%로 중소형 운용사 치고는 지분율이 꽤 높다. 최근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참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신공영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머스트운용은 경영 참여보다는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 취득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근 들어 머스트운용은 한신공영 지분율을 5%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경영 노하우 양호"
지분 구조와 더불어 한신공영 임직원들의 경영 노하우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우성건설 출신의 최용선 회장은 44년생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신화같은 존재다. 한신공영의 대표이사인 태기전 사장 역시 최 회장과 동향 선후배 사이로 협승토건 시절부터 최 회장과 함께 사업을 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친형제 이상의 관계다. 일례로 최용선 회장의 아들이자 한신공영 대표이사인 최문규 부사장은 태기전 사장에게 '삼촌'이라는 호칭까지는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규 대표이사(부사장)은 최용선 회장의 아들로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정영택 부사장은 한양 출신이다. 조선정 감사는 감사원, 이용 사외사는 한국전력공사 출신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직 임원 상당수가 10년 이상 한신공영에 근무하고 있고 최용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업계 경험이 풍부해 경영관리 및 위기대응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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