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동진섬유, 파트너십 구심점은 '부산' [Deal Story]부산 향토기업, 부산지점 IB센터 세운 한국증권 선택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4 12:55: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발섬유 1위 동진섬유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택한 건 '부산' 때문이었다. 부산 향토기업인 동진섬유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산 지역에 IB 센터를 운영해온 덕을 톡톡히 봤다.최근 동진섬유는 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여럿과 경쟁을 벌인 끝에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상장을 이끌게 됐다.
동진섬유의 주관사 선정 이유는 명확했다. 무엇보다 IPO 과정에서 자주 머리를 맞대며 긴밀한 접촉을 이어갈 수 있는 증권사를 원했다. 동진섬유는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확정된 계획은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장주관사와 논의를 벌여 나갈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부산지점에 IB 센터(기업금융 영남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제2의 수도인 부산의 알짜 기업을 상대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였다. 현재 IPO(4명)와 회사채(2명) 담당 인력이 배치돼 있다. IB 실무자가 직접 부산에 내려와 네트워크를 쌓는 게 영업을 위한 최상책이라고 판단했다.
동진섬유 입장에선 IB 일선 인력이 부산에 상근하는 한국투자증권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지방 중견기업의 알짜 딜을 유치하려는 한국투자증권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진섬유는 한때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는 등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이제 IPO를 선택했지만 IB 전문가의 폭 넓은 컨설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신발 산업은 1960~1980년 대 한국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 신발업계가 부산을 생산기지로 삼으면서 한국 신발 산업의 발전이 시작됐다. 당시 부산 지역은 한국전쟁 후 피난민이 집결해 노동력이 풍부한 상황이었다.
이제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신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동진섬유는 여전히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오랫동안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에 신발 원단을 제공하면서 굳건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동진섬유의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고 있다. 제36기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1억원, 47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 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25% 안팎에 달하고 있다. 웬만한 국내 중견기업의 수익성을 넘어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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