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불린 DS운용, 수익성 후퇴 이유는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1년새 설정액 3900억 증가…운용보수는 급증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16 08:37:2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후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25% 가량 축소됐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늘면서 영업수익은 30% 이상 성장했으나 영업비용이 110% 이상 뛰면서 수익성은 썩 좋지 않았다. 이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주식 등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DS운용 측은 올해 변경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평가손실이 커졌다는 입장이다.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다르면 DS운용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8억 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상반기 말 당기순이익인 25억 1600만원에 비해 25.8% 가량 축소된 규모다. 2017년 한해동안 DS운용은 총 63억 2400만원 벌어들인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DS운용은 2008년 설립된 DS투자자문이 모태가 된다. 2016년 1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탈바꿈했다. 운용사 전환 직후인 2016년에는 29억 7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0억원대의 실적을 냈다. 올해에는 DS운용 헤지펀드 성과부진으로 지난해만큼의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DS운용은 영업수익으로 68억 3500만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15억 8800만원)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59억 200만원이었다. 자문 및 일임수수료인 자산관리수수료는 8억 7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는 50억 3100만원으로 전년대비 89% 확대됐다. 특히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보수(투자신탁위탁자보수)에서 37억 77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성과보수 등의 기타보수는 12억 5400만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6% 늘었다.
펀드 운용보수가 급증한 데에는 운용규모가 큰 폭으로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사모펀드 설정액은 74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78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도 3185억원 늘었다.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운용시 기본적으로 받는 기본보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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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한해동안 DS운용은 성과보수에서만 61억원을 거둬들였으나 올해에는 성과보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DS운용의 대표펀드인 '디에스 秀(수)·智(지) 賢(현)·福(복)·正(정)· 珍(진)·昇(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이 상반기에만 마이너스(-) 8~1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 상반기 주식시장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롱 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 운용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DS운용은 영업수익도 늘었지만 비용은 더 큰 폭으로 커졌다. 영업비용은 45억 8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15억 3400만원)이 420% 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하고 있는 주식평가 손실분이 9억 8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8% 늘었고, 펀드 평가손실분이 1억 7100만원으로 새롭게 잡혔다.
DS운용 관계자는 "올해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을 새롭게 반영하면서 기존에 고유계정으로 투자했던 비상장 종목 등은 장부가로 넣었는데 지금은 일일히 평가를 받아서 넣으면서 회계상 손실로 책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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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비와 관리비 항목도 30억 1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급여는 13억 2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가량 증가했다. 임원 급여는 6%가 축소된 4억 6500만원이었으나 직원 급여는 91% 증가한 8억 6300만원이었다. 이는 직원수가 같은 기간 14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었고, 1인당 급여수준도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 직원의 1인당 급여는 3224만원에서 4540만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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