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 전략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17일 씨티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6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5293억원에서 5333억원으로 0.8% 증가한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은행권의 영업 이익에서 이자 이익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고객이 송금이나 ATM 기기 사용 등의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비롯해 주식·채권 등의 투자로 낸 수익 등이 대표적인 비이자이익이다.
씨티은행의 비이자이익 증가 배경으로는 투자 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 수익 증가뿐만 아니라 카드 지급 수수료 감소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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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문별로는 개인·커머셜금융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개인·커머셜금융 순비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146억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64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지난해 23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개인·커머셜금융은 올해 216억97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씨티은행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채널과 WM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시작으로 133개에 달했던 국내 점포를 44개로 대폭 줄였다. 대신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모바일 뱅크인 씨티모바일 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WM 전문 대형점포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WM 센터와 도곡 WM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달 분당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다만 점포 축소에 따른 여파로 개인 고객이 이탈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가계대출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신용카드 채권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4.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감소하고, 카드론 증가에도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 됐다.
한편 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총수익은 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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