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조연' 부동산 개발업 덕봤다 [Company Watch]전체 영업익 절반 가량 차지…확실한 캐시카우로
박기수 기자공개 2018-08-23 08:19:1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의 신성장 동력인 부동산 개발업 등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IFRS 15 도입으로 분양사업의 수익 인식 기준이 진행기준에서 인도기준으로 변경된 것과 가산지식산업센터 등의 입주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에 영향을 받았다. 주력 사업이었던 액화석유가스(LPG) 부문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가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4240억원, 124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63%이다. 지난해 매출 3조358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21%에서 1.4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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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SK가스 주력 사업은 LPG 부문이다. 지난해까지 가스사업부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해왔다. 부동산 개발업 등 기타 사업부의 매출은 4.9%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올해부터 가스사업부의 전체 매출 비중이 조금씩 줄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스사업부의 전체 매출은 약 3조10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6%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보다 약 4.5%포인트 내려앉은 수치다. 반대로 부동산 개발업 등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9.4%로 4.5%포인트 상승했다. 총 매출은 올해 상반기 32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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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체 매출의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부동산 개발업 등 사업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창출해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개발업 등 부문의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6.2%에 해당한다. 가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3.8%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부동산 개발업 등 부문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수익인식 기준인 IFRS 15는 재화의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액이 산정된다.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이 이전등기가 돼야만 매출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번 2분기에 준공됐던 가산 SK V1 센터, W 센터 등의 최종 인도율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매출과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회계기준 변경을 감안하지 않아도 부동산사업 등 부문은 SK가스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개발부문의 수익성은 회계기준 변경 효과와 관계없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면서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는 SK디앤디가 SK가스의 2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SK가스는 2014년 9월 SK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의 지분 45%를 매입하며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30.97%의 지분만을 보유 중이다. 주요 목표시장으로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물류센터 등이 있다. 오피스 개발사업으로 시작한 부동산 사업은 현재 상가 임대운영시장 등에도 진출하며 규모를 불려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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