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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 '힘 싣기' 투자법인에 94억 출자…연 100억 수익 창출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6-14 07:54:5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운영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3월 싱가포르 특수목적회사(SK HOLDCO PTE. LTD)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94억 원을 출자했다.

SK가스 관계자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민자 도로와 같이 통행료를 받는 사업 구조"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하게 됐으며, 더 이상의 자금 투입은 없다"고 말했다.

SK가스는 2012년 SK건설, 터키 야피메르케지 등과 함께 보스포루스 해협을 관통하는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는 약 12억 4000만 달러다. SK가스를 포함한 SK그룹 계열사와 야피메르케지가 각각 50%씩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유럽투자은행(EIB) 등도 총 9억 6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SK가스는 자금 마련을 위해 2015년 10월 싱가포르에 SPC(SK HOLDCO PTE. LTD)를 설립했다. 이듬해 4월 유라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지분을 현물 출자해 주식으로 바꿨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SPC의 주요 주주는 SK건설 56.5%, SK가스 36.5% 등이다. 지금까지 SK가스가 투자한 금액은 총 600억 원이다.

2013년 초 착공에 돌입한 유라시아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총 길이 5.4㎞의 복층 해저터널은 하루 평균 12만 대 차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 터널이 뚫리면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1시간 반가량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SK가스는 SK건설과 함께 2041년까지 해저터널의 유지·보수, 시설 운영 등을 맡을 예정이다. 터키 정부로부터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을 따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 인수를 확약받는 등 금전적 리스크도 줄였다.

SK가스 관계자는 "해저터널이 연간 100억 원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사업 덕분에 올해 당사의 영업외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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