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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달라진 IPO 위상…'역대급 레코드' 예고 크리스F&C, 미래에셋밴처 등 중형 딜 줄줄이…대기업 계열 딜도 다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28 08:43:1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IPO 주관시장에서 확연히 달라진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하우스 역대급 대표주관 레코드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 딜이 즐비해 질적으로도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이 장기간 공들인 ECM, 특히 IPO 부문은 이제 기존 강자들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7~8곳의 IPO 딜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반기만 해도 다수 딜을 보유했지만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하며 위기감이 컸다. 하지만 수면 아래서 준비되던 딜이 잇따라 닻을 올리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대유 상장으로 첫 대표주관 실적을 하반기에 쌓았다. 크리스F&C, HDC아이서비스 등이 공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IDT, 파멥신 등은 거래소 심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노랑풍선 등도 거래소 심사 시기를 조율 중이다.

KB증권의 계획대로 딜이 완료되면 대표주관 실적은 하우스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크리스F&C는 최대 1300억원의 공모 물량을 제시한 가운데 아시아나IDT, 미래에셋벤처 등은 1000억원 안팎이다. 잔여 딜을 합쳐도 최소 추가 1000억원이 예상된다.

KB증권은 2012년 대표주관 실적 제로에서 2013년 한 건으로 169억원을 쌓았다. 2014년 대폭 불어난 1377억원, 2015년 역시 비슷한 130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다시 반등에 성공(2381억원) 하더니 지난해 제일홀딩스 딜을 맡으며 3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KB증권이 쥐고 있는 딜은 정량적 평가를 넘어 정성적 부분에서도 한층 재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시아나IDT, HDC아이서비스 등 대기업 계열사 딜이 즐비하다. 크리스F&C와 파멥신은 각각 골프웨어 업계 수위, 장외 주식시장 대어로 꼽힌다.

연내 상장 완료가 목표는 아니지만 조 단위 규모가 예상되는 이랜드리테일 역시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작업을 공식화하기만 하더라도 KB증권의 IPO 시장 내 존재감을 재입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IB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IPO 주관시장을 삼분해온 빅3를 턱밑 추격하는 동시에 상위권 중소형사들과 경쟁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며 "10년 가까이 IPO를 비롯한 ECM 조직을 세팅하고 성장시켜오면서 확실히 과거와 달라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변수는 상존한다. 아시아나IDT의 경우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오너 리스크 탓에 거래소 심사가 표류하고 있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연말 무렵은 돼야 어느 정도 수치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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