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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주식형·재간접펀드로 실속 ② [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 운용자산 26조원, 채권형펀드 제자리…국내펀드 성과 부진

서정은 기자공개 2018-08-30 10:27:4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올 상반기에도 펀드 수탁고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채권형펀드의 수탁고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단기금융상품에서 자금이탈이 이어졌으나 나머지 유형에서 자금을 모으며 몸집을 키웠다. 특히 보수가 높은 주식형펀드와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 되는 재간접펀드가 수탁고 증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총 펀드 운용자산(AUM, 공+사모)은 26조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76억원 증가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사 중 운용자산 기준 5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운용자산을 보면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펀드는 총 9조325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082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단기금융펀드가 6조162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식형펀드 1조4838억원, 파생형펀드 5907억원, 채권형펀드 5799억원 순이었다.

반면 사모펀드는 16조7713억원으로 전년대비 7406억원이 빠져나갔다. 단기금융펀드에서 1조3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 감소를 이끌었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채권형펀드가 7조292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특별자산펀드 2조3247억원, 부동산펀드 2조2955억원, 파생형펀드 1조3253억원, 재간접펀드 1조2781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컸다.

올 상반기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주력 분야였던 채권형펀드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채권형펀드의 매력이 반감된 탓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제자리걸음을 걷는데 만족해야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7조872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33억원이 줄었다.
키움운용 수탁고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채권형펀드의 부진을 틈타 성장한 유형도 있었다. 주식형펀드와 재간접펀드가 대표적이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조212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53억원이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형펀드' 등을 포함해 스마트인베스터펀드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설정액을 끌어올렸다"며 "공모와 사모펀드에서 자금이 함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재간접펀드 또한 1조5861억원으로 같은기간 3769억원이 증가했다. 공모와 사모 재간접펀드가 나란히 1900억원 내외로 증가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올 들어 해외사업을 강화한 것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취임한 뒤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에는 조직개편을 단행, 글로벌마켓본부를 만들었다. 주식운용본부 내에 있던 글로벌운용팀을 떼어내 별도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모기지담보증권(MBS)에 주로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모기지 인컴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두 달만에 100억원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이밖에 혼합자산형펀드와 PEF펀드도 각각 1219억원, 811억원씩 설정액을 늘렸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은 3840억원이 이탈해 가장 유출 폭이 컸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에 있는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자금이동이 심한 단기금융상품을 제외하고 주식형, 재간접형에서 설정액이 커져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6월말까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유형별 수익률(공사모 전체)을 집계한 결과 4개 유형이 동종유형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들 유형을 살펴보면 국내대체투자(3.35%)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펀드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통합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8.02%로 동종유형 수익률(-6.32%)를 하회했다. 국내혼합형의 경우 -4.25%에 그쳐 동종유형 성과 0.49%보다 한참 못미친 성적을 냈다. 국내채권형과 국내MMF형도 각각 1.16%, 0.72%로 동종유형 성과를 각각 0.04%포인트씩 밑돌았다.

반면 해외펀드는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해외혼합형과 해외대체투자형의 경우 각각 4.31%, 5.51%로 동종유형 성과를 각각 5.79%포인트, 2,43%포인트씩 웃돌았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은 -1.09%, -0.25%로 동종유형 성과를 각각 0.44%포인트, 1.62%포인트씩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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