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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 스팩 줄줄이 무산…공모 포기 사례도 골든브릿지이안제1호, 철회신고서만 두번…싸늘한 투심 '찬물'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29 13:28:1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스팩 상장에 애를 먹고 있다. 기존 상장된 스팩들이 합병대상기업을 찾지못해 폐지 수순을 밟는가 하면 최근에는 첫단추라 할 수 있는 스팩 자체에 대한 공모마저 투자자를 찾지 못해 포기하는 모습이다. 올해 유일하게 마이크로텍과 합병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4호스팩의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기도 해 결과가 주목된다.

골든브릿지이안제1호스팩은 지난 22일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하여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철회신고서 제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감안해 일정을 철회했다. 올해 상반기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다.

시장에선 최근 공모주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가 스팩에도 불어닥친 것으로 내다봤다. 스팩 공모가는 2000원으로 공모규모가 85억원에 불과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스팩을 설립했으나 최종 성사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골든브릿지제1호스팩의 경우 2011년 심사를 철회한 바 있다.

2호, 3호, 4호 스팩의 경우 상장 자체에는 성공했지만 합병대상 기업을 찾아 최종적으로 성사시키진 못했다. 2호 스팩의 경우 휴대용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엔터미디어와의 합병 추진을 발표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탓에 심사철회했다. 3호 스팩 역시 줌인터넷과 합병 추진을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 2호와 3호는 모두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4호 스팩 역시 한차례 실패 경험이 있다. 2016년 당시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추진했다가 내부사정으로 철회한 바 있다. 4호 스팩의 경우 2015년 상장돼 올해 존립기한 만기를 앞두고 지난 6월 마이크로텍과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으면서 최종 성사를 앞두고 있는 단계다.

다만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탓에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기존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했다. 4호 스팩은 3개월 내에 신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일종의 서류상 회사인 '페이퍼 컴퍼니'로,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상장 폐지되더라도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위험은 없다. 최초 공모가(2000원)에 연 2%대 금리를 더해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다만 스팩을 설립했던 증권사 입장에선 유지비용 등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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