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예심 철회 속출…두달새 네 곳 그린페이퍼·진셀팜 등…자격미달 기업, 여전히 문전박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16 16:05:2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예심에서 철회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오알켐을 시작으로 비올(스팩),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 진셀팜 등 두달 사이 네 곳이 예심청구를 자진철회했다. 올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등으로 기초 체력이 부족한 기업들 또한 기업공개(IPO)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지만 자격미달 기업들을 향한 거래소의 문전박대는 지속되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올들어 오알켐, 비올,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 진셀팜의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모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무산된 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가 코스닥 상장의 최적기로 간주됐다. 상장위원회가 전문가 중심에서 코스닥위원회 위주로 재편되자 심사문턱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텄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연초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와 예하 소위원회(상장위원회, 기업심사위원회) 인력을 각각 7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00일 만에 코스닥 상장 목표 건수를 100개치로 제시한 점 또한 근거로 작용했다. 목표치를 채우려면 예심청구하는 기업들을 쉽게 퇴짜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업계의 기대와 달리 코스닥 상장 심사 수위는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과거 코스닥 상장사 지위를 자진반납했던 오알켐과 중국기업의 IPO 재도전으로 주목받았던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 등이 자진철회를 결정하는 등 상장 자격에 의문이 제기됐던 기업들은 높은 거래소 문턱을 실감하고 있다.
오알켐은 2008년 셀트리온 증시입성의 우회상장 통로가 됐던 기업이다.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에 상장사 지위를 준 오알켐은 이후 비상장 자회사로 분할돼 원래 대주주 소유로 돌아갔다. 이같은 이력 탓에 관련 업계에서는 코스닥 입성 후 다시 기업 매각에 나설 수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는 중국기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으나 거래소 예심을 넘지 못했다. 지난 4월 거래소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중국기업에 대한 별도의 상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엄격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 등은 회계 이슈와 같은 다양한 문제로 상폐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규모, 성장성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 이상 쉽게 예심을 통과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진셀팜의 철회로 올해 코스닥 상징 예심 철회기업은 4곳으로 늘었다. 진셀팜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화장품·의약품 관련 개발업체다. 유아화장품 브랜드 '아이베베'와 의약성 화장품 '비앤진' 등을 보유 중이다. 임상시험 연구가 전체 매출(전년 92억원)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등 주력 사업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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