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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토리스, 일괄신고 대열 합류…공모전략 선회 내년 8월까지 1000억 한도 확보…조달 편의성 확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30 13:00: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자동차 할부·리스 전문 계열사 롯데오토리스가 회사채 일괄신고제도를 활용해 처음으로 자금을 확보한다. 앞선 두 차례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일괄신고 요건도 갖췄다. 롯데오토리스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으로 조달처를 늘리는 한편 차입구조 장기화에도 나서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019년 8월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회사채 일괄신고제도는 기업이 향후 1년 이내 발행할 금액을 한 번에 신고한 뒤 원하는 시기에 조달하는 방식이다. 수요예측 절차를 밟지 않아 흥행 여부에서 자유롭지만, 발행사의 자금조달 전략이 일찍 노출된다는 단점도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 1991년 은행, 여전사, 발전사 등 채권 발행이 잦은 기업의 편의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일괄신고제 활용을 원하는 기업은 1년 내 동일한 종류의 증권 발행 실적이 있어야 한다.

롯데오토리스는 두 차례의 공모채 발행으로 일괄신고 요건을 갖췄다. 창사 이래 첫 조달이었던 지난해 9월 3년물 500억원 어치를 확보했다. 당시 모집액(300억원) 대비 4.3배 많은 주문을 확보하며 증액발행했다. 올 2월에도 3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의 청약금을 끌어모아 발행규모를 500억원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첫 공모 기업어음(CP)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6일 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하기 위해 투자자 사전조사에 나섰다. 만기는 2년, 할인율은 연 2.534%로 책정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이 어음발행 실무를 맡고 전량 인수키로 했다.

롯데오토리스가 채권과 CP 발행을 병행하는 건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서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회사의 차입금 규모는 2562억원이다. 이 중 1년 내 만기 예정인 단기성자금만 1545억원으로 60%에 달한다. 전체 차입금의 약 70%가 은행권 대출이어서 조달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롯데오토리스 관계자는 "회사채와 CP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상이한만큼 수요 확인 차원에서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조달창구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 CP, 회사채 발행 등을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오토리스의 장기신용등급은 'A0, 안정적'이다. 롯데렌탈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췄으며 수익성, 자본적정성도 양호해 A급으로 평가받았다. 1년 미만 CP에 적용되는 단기신용등급은 'A2'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5%, 1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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