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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급한 불 껐지만..." 조달여력 주목 29일 영구채 상환 완료...내년에만 7000억 차입금 갚아야

민경문 기자공개 2018-08-31 15:41:0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36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콜옵션 행사를 마무리했다. 별도 차입없이 보유 현금 만으로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의 이목은 포스코에너지의 추가 조달 여력에 쏠리고 있다. 내년에만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삼척 화력발전 사업, 연료전지 매각 성사 등이 자금 조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9일 만기도래한 3600억원 어치의 영구채 상환을 완료했다. 2013년 8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중에서 콜옵션 행사 물량이었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전액 보유 현금(올해 6월 말 기준 3772억원)으로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400억원은 2013년에 콜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당초 차환 발행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2500억원 어치의 영구채를 새로 조달하고 나머지만 현금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달 목표가 1500억원으로 줄더니 최종적으로는 백지화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주관사까지 선정한 상태였지만 영구채 성격상 고금리 조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포스코에너지의 향후 자금 조달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만 41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원화(2400억원) 및 외화(700억원) 유동성장기부채 등을 포함하면 2019년까지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에 영구채를 현금 상환하긴 했지만 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등 재무여력은 녹록치 않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512억원으로 포스코 계열사 중에서 가장 컸다. 순차입금/EBITDA 비율(7배) 등 커버리지 지표도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5300억원에서 2분기 말 3772억원으로 줄었다. 그마저도 영구채 상환으로 상당 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도 변수다. 매각 작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원매자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달 착공 예정인 삼척 화력발전소(포스파워)의 경우 포스코에너지 입장에선 추가적인 자금 조달 이슈에 직면해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7월 포스파워 지분 68.53%를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등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3317억원이었다. 이달 14일에도 지분 2.47%를 추가 매각해 포스코에너지의 포스파워 지분율은 29% 정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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